성형 1위 한국의 위엄?… 중국 “한국서 성형하고 너무 달라지면 입국 불가”

오상훈 기자 2024. 1. 23.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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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세계에서 성형 수술 횟수가 가장 많이 한 나라로 꼽혔다.

그런데 최근 한국 의료관광의 오랜 단골이었던 중국의 대사관이 한국 성형수술 주의보를 내렸다.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주한 중국대사관은 한국에서 성형수술을 받다가 사망하거나 의료분쟁을 겪을 수 있다고 주의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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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사진./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국이 세계에서 성형 수술 횟수가 가장 많이 한 나라로 꼽혔다. 수술 횟수가 많은 만큼 성형기술도 뛰어나다. 실제 한국에서 성형수술을 받으려고 입국하는 외국인들도 많다. 그런데 최근, 중국 대사관은 ‘한국 성형 수술 주의보’를 내렸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인사이더 몽키'는 국제미용성형외과학회(ISAPS) 데이터에 기초해 ‘미용 성형 대국’  선정해 발표했다. 한국은 인구 1000명당 성형 수술을 받은 횟수가 약 8.9건으로 1위를 차지했다. 실제 한국의 미용 성형 시장 규모는 지난 2018년 기준 107억 달러(약 14조3200억원)를 넘어섰는데 이는 세계 미용 성형 시장 점유율의 약 25%에 해당한다.

한국에 이어 성형 수술을 많이 받는 나라는 아르헨티나(8.81건), 브라질(7.62건), 콜롬비아(7.26건), 그리스(6.33건) 순이었다. 미국은 6위, 독일, 튀르키예, 멕시코, 이탈리아가 7~10위였다. 아시아 국가 중 일본은 14위, 대만은 18위였다. 인도가 20위를 차지했고 중국은 순위에 없었다.

인사이더 몽키는 이러한 통계가 의료 관광 순위에 미치는 영향은 명백하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성형 산업이 한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2022년에 약 4만6300명의 외국인이 성형을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최근 한국 의료관광의 오랜 단골이었던 중국의 대사관이 한국 성형수술 주의보를 내렸다.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주한 중국대사관은 한국에서 성형수술을 받다가 사망하거나 의료분쟁을 겪을 수 있다고 주의를 줬다.

주한 중국대사관./사진=연합뉴스
중국대사관은 “최근 몇 년 동안 많은 외국인이 성형수술을 받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고 있다”며 “이들 중 일부는 의료분쟁에 연루돼 수술 실패와 심지어 사망까지 발생했다”고 말했다. 또 “외모가 크게 변했거나 아직 회복 단계에 있는 경우 출입국 시 수술 증명서를 지참하라”고 전했다.

대사관의 경고는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지방 흡입술을 받던 중국인 여성이 사망한 사건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해당 여성은 지난해 11월 입국해 2주간 총 세 차례에 걸쳐 복부와 팔, 허벅지 등에 지방흡입 수술을 받았다. 마지막 수술 다음 날 수술 부위에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고,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한 달간의 치료 끝에 결국 숨졌다. 유족은 성형외과 원장을 업무상과실치사와 의료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상태다.

대사관은 “맹목적으로 광고를 믿거나 과장된 홍보, 할인 혜택에 넘어가선 안 된다”며 “수술 전 위험,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 및 후유증을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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