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은살 VS 티눈 VS 사마귀… 모양은 같아도 치료 방법은 달라, 구분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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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A 씨는 최근 발에 생긴 굳은살에 통증이 느껴져 병원을 찾았다.
굳은살과 티눈, 사마귀는 모두 얼핏 보면 비슷해서 겉모습이나 촉감으로는 구분하기 어렵다.
통증이 없는 굳은살과 달리 발에 티눈이 생기면 걸을 때마다 원뿔 모양의 핵이 주변 신경을 눌러 통증을 유발한다.
발에 굳은살이나 티눈이 생겼다면 편한 신발로 갈아신어 피부가 받는 압박을 줄여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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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박 때문에 생기는 굳은살·티눈… 차이는 ‘핵’
굳은살과 티눈 모두 피부에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압력이 가해지면서 생긴다. 차이점은 병변 부위의 크기와 통증을 유발하는 '핵'의 유무다. 굳은살은 비교적 크고, 각질층을 억지로 뜯지 않는 이상 대부분 통증이 없다. 피부는 외부의 압박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각질층을 증식하고, 굳은살을 생성한다. 보통 체중이 실리는 발뒤꿈치에 자주 생기지만, 사람마다 압력과 마찰이 가해지는 곳이 다르므로 다양한 부위에 생길 수 있다. 티눈은 좁은 부위에 자극이 집중될 때 나타난다. 피부를 보호하려 증식한 각질이 좁은 부위에 원뿔 모양으로 피부에 박히게 되고, 피부를 파고 들어가 통증을 유발하는 핵(core)이 된다. 통증이 없는 굳은살과 달리 발에 티눈이 생기면 걸을 때마다 원뿔 모양의 핵이 주변 신경을 눌러 통증을 유발한다. 핵이 보이지 않는데 통증이 느껴진다면 표면을 살짝 깎아서 핵의 유무를 확인할 수 있다. 대부분 0.3~0.5mm 크기의 흰색 핵이 발견된다.
발에 굳은살이나 티눈이 생겼다면 편한 신발로 갈아신어 피부가 받는 압박을 줄여줘야 한다. 이미 생긴 굳은살은 발을 깨끗이 씻은 상태에서 완전히 건조한 후에 각질 제거제로 제거하면 된다. 다만 손이나 오염된 기구로 굳은살을 뜯어내면 정상적인 피부에 손상을 주고 세균 감염까지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티눈은 통증을 유발하는 핵을 제거해야 한다. 젖산 도포제, 티눈 연고 등을 사용해 각질을 연하게 만들고, 이후 깨끗한 면도날 등으로 핵을 제거하고 소독하는 것이 좋다. 혼자서 치료가 힘들다면 병원에서 냉동치료를 받아 티눈을 제거할 수도 있다.
굳은살·티눈과는 다르게 크기가 커지고 수가 점점 늘어나면 사마귀를 의심해 봐야 한다. 사마귀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에 감염돼 생기는데, 바이러스에는 전염성이 있어 사마귀를 방치하면 크기가 점점 커지고 신체 다른 부위에도 생긴다. 피부세포가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피부 표피의 과다한 증식이 일어나 표면이 솟아오른다. 이때 바이러스가 모세혈관을 끌어들여 양분을 공급받기 때문에 돌출된 피부 안에 혈관이 그대로 남아있게 된다. 사마귀는 표면이 불규칙하고, 눌렀을 때 통증이 있다. 또한 겉에서 검은 점 모양의 혈관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표면을 깎아냈을 때 피가 난다면 사마귀일 가능성이 높다.
전염성이 높기 때문에 손으로 사마귀를 직접 제거하는 것은 위험하다. 제대로 된 치료 방법이 아닐뿐더러, 손과 떨어진 피부 각질을 통해 바이러스가 신체의 다른 부위나 사람에게로 전염될 수 있다. 사마귀가 있다면 수건이나 손톱깎이 등의 물건을 공유해서도 안 된다. 사마귀는 그 크기가 작을수록 치료가 쉽기 때문에 조기에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심하지 않은 경우라면 연고나 약물을 통해서도 호전될 수 있다. 상태가 심각하다면 냉동치료, 전기소작술, 레이저 치료 방법으로 사마귀를 완전히 제거하는 방법이 있다. 현재 시행되는 시술들의 완치율은 50% 정도이고, 재발률은 평균 25~50%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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