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 확률 0.52%' 중국, 훈련마저 취소…"탈락 확정되면 곧바로 귀국길"
김명석 2024. 1. 23. 15:55
중국 축구국가대표팀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 확률이 0.52%에 불과하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이제 중국의 16강 운명은 다른 조 결과들에 달렸는데, 중국 대표팀은 일찌감치 예정됐던 훈련까지 취소하며 '현실'을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중국 시나스포츠는 23일(한국시간) “빅데이터 계산에 따르면 중국 대표팀이 16강에 진출한 확률은 0.52%에 불과하다”며 “여전히 중국 대표팀은 각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상위 4개 팀에 들어갈 가능성이 남아있지만, 그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전했다.
이날 카타르를 상대로도 0-1로 패배한 중국은 조별리그 A조에서 승점 2(2무 1패)를 기록, 3위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카타르(승점 9)와 타지키스탄(승점 4)이 각 조 1, 2위에 주어지는 16강 진출권을 따냈다. 중국은 이제 6개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상위 4개 팀에 주어지는 16강 진출 가능성을 기대해야 한다.
다만 이마저도 쉽지가 않다. 이미 다른 5개 조 중 3개 조 3위는 중국보다 승점이 높거나 중국보다 더 높은 순위가 확정됐기 때문이다. 실제 D조 인도네시아, E조 바레인은 이미 승점 3으로 중국에 앞선다. 오만과 키르기스스탄이 격돌하는 F조 역시 어느 결과가 나오더라도 3위에 오르는 팀이 중국을 앞서게 된다. 무승부가 나와 오만과 중국이 승점이 같아지더라도 다득점에서 오만이 앞서기 때문이다.
실낱같은 희망마저 실현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중국이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하기 위한 첫 번째 조건은 이날 오후 8시 30분 열리는 시리아와 인도의 조별리그 B조 0-0 무승부다. 여기에 시리아가 2장 이상의 옐로카드를 받아야 3위 경쟁에서 시리아에 페어플레이 점수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뿐만 아니다. 자정 열리는 홍콩과 팔레스타일의 경기도 무승부 결과가 나와야 한다. 이 모든 조건들이 맞아떨어져야 중국에 16강 진출 기회가 돌아간다.
만약 시리아와 인도의 경기에서 어느 팀이든 1골이라도 넣는 순간 중국의 탈락은 확정된다. 0-0 무승부가 나오더라도 시리아가 2장 미만의 경고를 받는 데 그칠 경우 탈락이다. 가까스로 시리아-인도전 고비를 넘겨도 홍콩과 팔레스타인전에서 승패가 갈리면 중국의 16강 가능성은 사라진다. 중국 현지에서 빅데이터를 통해 산출한 16강 확률이 0.52%, 축구 통계 매체 옵타가 산출한 확률 역시 1.2%에 그친 배경이다.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는 듯 중국 대표팀도 사실상 포기 단계다. 시나스포츠 등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중국 대표팀은 이날 예정됐던 훈련까지 취소하고 대기 중이다. 현지에선 16강 진출이 사실상 무산된 것을 인정하는 선택이라고 보는 해석과 동시에 16강 진출 여부를 떠나 오는 3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 대비해서라도 훈련을 계속해야 한다는 비판도 있다.
다른 팀 결과에 따라 중국 대표팀이 빠르게 귀국 일정을 잡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시나스포츠는 “중국 축구대표팀은 최종 판결을 기다리기 위해 훈련까지 취소했다. 16강 진출 가능성이 극히 희박한 만큼 귀국 일정도 조율해야 한다. 예컨대 시리아와 인도전에서 골이 터진다면, 그날 밤 곧바로 귀국길에 오를 수도 있다. 중국 대표팀이 언제 중국으로 돌아갈지는, 희망이 언제 무너지느냐에 달렸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A조에서 FIFA 랭킹 106위 타지키스탄, 107위 레바논과 잇따라 득점 없이 비겼다. 중국이 아시안컵에 출전한 이래 1, 2차전 연속 무득점에 그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나아가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해 대대적인 로테이션을 가동한 카타르를 상대로도 0-1로 졌다. 48년 만에 조별리그 무승, 사상 첫 조별리그 무득점 불명예 기록을 더했다. 탈락이 확정되면 조별리그 무승·무득점 탈락이라는 굴욕적인 기록을 중국축구 역사에 새기게 된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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