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기 월클'의 대명사 된 손흥민… 맨유 레전드의 '손흥민 영입 권유' 인터뷰 의미

김정용 기자 2024. 1. 23.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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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 '레전드' 드와이트 요크가 손흥민 영입을 권했다. 팀에 필요한 선수라는 이야기도 되지만, 전성기 기량을 유지하는 세계적 공격자원의 대명사처럼 쓴 인터뷰이기도 하다.


요크는 최근 인터뷰에서 친정팀 맨유의 선수 영입 방향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요크는 "내가 맨유 감독이라면 선수 세 명을 영입해야만 한다. 빅터 오시멘, 리로이 자네, 손흥민이다"라며 손흥민 영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포지션별로 보면 "맨유의 수비는 괜찮다. 하지만 미드필더 옵션이 부족하다. 선수를 처분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진 않지만 팀이 새로워지려면 최소한 6명은 영입해야 한다. 너무 많은 선수가 너무 오래 머물렀다"며 수비는 괜찮고 중원 개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리고 측면과 전방 공격에 대해서는 이상적인 선수상이 확고했다. "리로이 자네를 영입하면 마커스 래시퍼드의 오른쪽 측면을 보완할 수 있다. 빅터 오시멘은 화력과 득점력을 더해줄 것이다. 내 이상적인 스리톱 조합은 오시멘이 완성한다"고 말했다.


셋 중 32세 손흥민이 가장 많은 나이지만, 최근 거론되는 37세 카림 벤제마보다는 훨씬 적다. 요크는 벤제마가 아니라 손흥민이 필요하다며 "카림 벤제마도 경험 측면에서는 좋다. 하지만 맨유는 이미 이브라히모비치와 카바니로 비슷한 시도를 한 적 있지 않나. 이런 접근법도 그 선수들이 여전히 마법을 부릴 수 있을 때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맨유가 필요한 건 그런 게 아니다. 맨유는 손흥민 같은 선수를 사야 한다. 팀에 차이를 불러올 수 있는 선수 말이다"라고 말했다.


"나이 든 선수 영입은 효과를 보기도 하고 못보기도 한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경험 많은 로빈 판페르시를 영입할 때 확실한 의도가 있었다. 판페르시는 깜짝 영입이 아니었고, 다들 영입할 만한 선수라는 걸 알고 있었다"며 2012년 29세 나이에 라이벌 아스널에서 영입했던 판페르시를 거론했다.


이 인터뷰에서 거론된 스리톱을 모두 영입하긴 힘들다. 오시멘의 경우 현 소속팀이 나폴리라 현실성이 있지만 동시에 여러 팀이 영입경쟁을 벌일 경우 트로피를 따내기 더 좋은 팀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홋스퍼도 과거에는 맨유에 선수를 빼앗기기 쉬운 위치였지만, 현재는 토트넘이 4강 바로 아래 5위에 올라 있으며 맨유는 승점이 8점 더 적은 8위다. 바이에른뮌헨의 붙박이 주전 자네 영입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적시장 상황에 변수가 생길 때 틈을 잘 포착하면 겨우 한 명 영입할까말까다.


요크의 말 중 판페르시, 이브라히보비치 관련 발언을 보면 '유망주와 베테랑만 사지 말고 전성기 나이인 선수를 사라'라는 방향성을 말하고 싶었던 것이 확인된다. 요크 자신도 마찬가지였다. 요크는 27세에 맨유에 합류, 이미 맨유 선수였던 앤디 콜과 투톱을 이뤘다. 그때가 1998년이었다. 그리고 맨유 첫 시즌에 전설적인 3관왕의 주역이 된다. 요크 자신을 영입했던 것처럼 전성기 선수를 수급해 즉시전력감으로 삼는 게 낫다는 의미다.


리로이 자네(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빅터 오시멘(나폴리). 게티이미지코리아

특히 최근 맨유의 영입을 보면 안정적으로 기량을 발휘해 줄 선수보다 유망주나 노장의 비중이 높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최근 3년 동안 영입한 미완성 선수로는 라스무스 호일룬, 타이럴 말라시아, 안토니 등이 있었다. 노장으로는 조니 에반스, 크리스티안 에릭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이 합류했다. 나이는 전성기지만 빅 클럽이 처음이거나 잉글랜드가 처음이라 적응기가 필요했던 선수로 안드레 오나나, 소피앙 암라바트, 바우트 베호르스트, 마르첼 자비처 등이 눈에 띈다.


더 검증된 선수, 확실한 전성기 나이의 최고급 선수를 사라는 게 요크의 조언이다. 그리고 그 대표격인 선수로 손흥민이 거론된 셈이다. 현지에서 손흥민이 받는 평가를 짐작할 수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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