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 연주하던 영국 유튜버…중국인들의 이 말 듣고 싸운 이유

임주형 2024. 1. 23.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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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에서 연주 영상을 촬영하던 유명 피아니스트 브렌던 카바노프가 오성홍기를 둔 중국인 관광객들과 입씨름을 가졌다.

카바노프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영국 수도 런던의 세인트 판크라스 지하철역 피아노 연주 영상을 라이브 촬영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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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지하철역사 피아노연주 생중계
中 관광객들 다가와 "영상 찍지 말라"
촬영허락받았다고 하자 인종차별주의자 비판
경찰 제지로 일단락...영상에 댓글 폭주

영국 런던에서 연주 영상을 촬영하던 유명 피아니스트 브렌던 카바노프가 오성홍기를 둔 중국인 관광객들과 입씨름을 가졌다. 카바노프는 영상 촬영을 멈춰달라며 요구하는 중국인들에게 "여긴 자유 국가다"라며 정면으로 응수했다.

카바노프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영국 수도 런던의 세인트 판크라스 지하철역 피아노 연주 영상을 라이브 촬영 중이었다. 카바노프는 구독자 수 219만명에 달하는 유튜버이자 피아니스트로, 유럽의 공공장소에서 피아노를 연주하며 유명해진 인물이다.

그러나 이날 영상은 달랐다. 그가 연주를 시작하자 오성홍기를 든 중국인 관광객 무리가 접근해 "영상 촬영을 멈춰달라"며 요구하기 시작했다. 이들 중 대표로 보이는 한 여성은 "우리는 중국 TV에서 왔는데 새해 기념 촬영 중"이라며 "그런 모습이 촬영되는 걸 원치 않으니 카메라를 꺼달라"고 했다.

영국의 유명 유튜버 겸 피아니스트 브렌던 카바노프가 중국인 관광객과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 [이미지출처=유튜브]

그러나 카바노프는 "이곳은 공공장소고 나는 촬영을 허락받았다"고 거부했다. 곧 이들의 실랑이는 설전으로 번졌고, 그 과정은 라이브 스트리밍 중이던 카바노프의 카메라를 통해 유튜브에 생중계됐다.

험담도 오고 갔다. 중국인 여성은 경찰을 부르겠다며 협박하는가 하면 "당신은 인종차별주의자"라고 했다. 한 남성 관광객은 카바노프에게 "왜 자꾸 그녀를 건드냐, 그만 건드려라"고 소리쳤다. 반면 카바노프는 "여기는 영국이다. 영국 법을 따르라", "공산당원이 우릴 통제하려 한다"라며 강하게 응수했다.

이후 경찰관 두 명이 다가와 관광객과 카바노프 사이를 갈라놓았다. 경찰관 중 한 명은 카바노프에게 '영상을 (인터넷에) 올리지 말라'고 권고했지만, 카바노프는 거부했다.

이후 카바노프는 영국의 인터넷 매체 '토크TV(TalkTV)'와 인터뷰에서 "(관광객들은) 시종일관 내가 뭘 하면 안 되는지, 자기들이 뭘 해야 하는지에 관해서만 주장할 뿐이었다"라며 "웬 중국인 무리가 런던으로 와서 우리에게 명령을 내리고 있던 거다. 나는 (그들이) 도를 넘었다고 생각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영국 경찰의 대응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카바노프는 "경찰은 그저 인종차별주의자라고 주장하는 중국인들 앞에서 아무 것도 못 했다"며 "우스꽝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해당 영상은 여전히 카바노프의 유튜브 채널에 게재된 상태다. 23일 오후 2시 40분 기준 368만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또 카바노프의 엑스(X) 계정에 올라온 영상 클립은 무려 800만회 넘는 조회 수를 누적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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