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의학상’ 이창준 IBS 연구소장·김원영 울산의대 교수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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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아산의학상 수상자로 기초의학 부문에 이창준 기초과학연구원(IBS) 생명과학 연구클러스터 연구소장, 임상의학 부문에는 서울아산병원 응급실장인 김원영 울산대 의대 응급의학교실 교수가 선정됐다.
임상의학 부문 수상자인 김원영 교수는 20여년간 응급의학과 전문의로서 심정지, 패혈증, 허혈성 뇌손상, 급성호흡부전 등 중증 응급환자 치료와 연구에 전념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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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월21일 시상식
제17회 아산의학상 수상자로 기초의학 부문에 이창준 기초과학연구원(IBS) 생명과학 연구클러스터 연구소장, 임상의학 부문에는 서울아산병원 응급실장인 김원영 울산대 의대 응급의학교실 교수가 선정됐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은 23일 제17회 아산의학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아산의학상은 재단이 2008년 기초의학과 임상의학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룬 의과학자를 격려하고자 제정한 상이다.
젊은의학자 부문에서는 정인경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과학과 교수와 오탁규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기초의학 부문에서 공로를 인정받은 이창준 연구소장은 뇌세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지만 신경세포를 보조하는 역할로만 알려졌던 별 모양의 비신경세포인 ‘별세포(Astrocyte)’에 대한 연구로 퇴행성 뇌질환 연구의 패러다임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소장은 뇌의 중요 신호전달물질인 흥분성 글루타메이트와 억제성 가바가 별세포에서 생성되고 분비된다는 사실을 최초로 밝혀냈다. 또 별세포의 크기와 수가 증가한 ‘반응성 별세포’에서 분비되는 물질이 알츠하이머성 치매를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해 파킨슨병, 치매 같은 퇴행성 뇌질환에 대해 별세포를 표적으로 하는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했다.
임상의학 부문 수상자인 김원영 교수는 20여년간 응급의학과 전문의로서 심정지, 패혈증, 허혈성 뇌손상, 급성호흡부전 등 중증 응급환자 치료와 연구에 전념해 왔다. 서울아산병원 응급실의 심폐소생술 생존율을 국내 평균치인 5%의 6배인 30%에 가깝게 끌어올린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 교수는 심폐소생술로 생존한 직후 추가치료가 필요한 심정지 환자의 심전도 검사 결과를 분석해 심혈관 질환이 아닌 뇌 지주막하 출혈이 원인인 환자를 바로 판별해내는 시스템도 개발했다. 이어 다방면에서 중증 응급환자들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한 연구를 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 최초로 응급의학·중환자의학 등 2개 분야의 전문의 자격을 보유한 김 교수는 지난 2018년부터 연간 10만명 이상의 응급환자를 치료하는 서울아산병원 응급실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만 40세 이하 의과학자에게 수여되는 젊은의학자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정인경 교수는 유전자 세트인 ‘게놈(Genome)’의 3차 구조 기반 유전자 조절 기전 연구를 국내에 선도적으로 도입해 파킨슨병, 암 등의 새로운 원인을 규명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오탁규 교수는 대규모 인구 코호트(동일집단) 연구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해 국내 마약성 진통제 사용실태와 급성호흡곤란증후군, 패혈증 등 중환자 관리 연구를 해왔다.
시상식은 오는 3월21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개최된다. 기초·임상의학 부문은 각각 3억원, 젊은의학자 부문에는 5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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