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3차전 벤치 못 앉는' 벤투의 UAE, 기적 일으킨 곳에서 이란 꺾고 조 1위 16강 갈까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징계로 벤치에 앉지 못하는 가운데 아랍에미리트(UAE)는 이란과 조 1위를 두고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24일 자정(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UAE와 이란이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3차전을 치른다. UAE는 조 2위(승점 4), 이란은 1위(승점 6)에 위치해있다.
UAE와 이란 모두 16강 진출 자체는 확정적이다. 이란은 아예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고, UAE도 자신들의 대패, 팔레스타인의 대승, 다른 조 3위 팀들이 모두 승점 3점을 획득하는 경우가 동시에 일어나지 않는 이상 16강에는 오를 수 있다.
아직 조 1위는 정해지지 않았다. UAE는 승리하면 정상에 오를 수 있고, 이란은 지지만 않는다면 선두를 수성할 수 있다. 1위는 A, B, F조 3위 중 한 팀을 만나고, 2위는 A조 이변의 주인공 타지키스탄과 맞붙기 때문에 두 팀이 어느 순위를 차지하든 8강에 큰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그래도 조 1위가 주는 상징성이 있는 만큼 양 팀 모두 핵심 전력 대부분을 선발로 기용할 전망이다. UAE는 2경기 연속골을 넣고 있는 술탄 아딜의 뒤를 브라질 귀화 듀오 카이우 카네두와 파비우 리마가 받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중앙 수비 핵으로 올라선 칼리파 알하마디가 결장하기 때문에 알리레자 자한바크시, 메흐디 타레미, 사르다르 아즈문 등 이란의 막강한 공격진을 방어하는 게 가장 큰 과제다.
벤투 감독도 3차전에 벤치에 앉지 못한다. 지난 경기 판정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다가 후반 추가시간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마치 한국을 이끌던 시절 2022 카타르 월드컵 가나와 2차전 이후 주심에게 강하게 항의하다가 퇴장을 당한 것과 유사하다.
벤투 감독은 내심 카타르 월드컵의 좋은 기억을 재현하고 싶을 것이다. UAE와 이란이 맞붙는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은 한국이 벤투 감독 없이 치른 3차전에서 포르투갈을 2-1로 꺾고 16강 진출을 한 '알라이얀의 기적'을 이뤄냈던 곳이다. 그때보다 UAE의 상황이 훨씬 더 좋긴 해도 대회 최강팀 중 하나를 만난다는 점에서는 일맥상통하다.
벤투 감독은 이란전을 앞둔 기자회견에 참석해 "평소대로 준비하고 있다. 최대한 회복하는 데 집중했다"며 "이란은 아시아에서 가장 강한 상대 중 한 팀이자 우리 조에서 최강팀이다. 매우 좋은 전술과 국제적 경험이 있는 선수를 포함한 노련한 선수단을 보유했다. 그들은 오랜 기간 함께해왔고 그 방식을 크게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UAE는 이란에 지금까지 단 한 번 승리했다. 그마저도 1997년의 일로 자그마치 27년 전 일이다. 2001년 이후로는 11경기 2무 9패로 절대적 열세다. 만약 벤투 감독의 직접적인 지휘 없이 승리한다면 UAE 입장에서는 충분히 기적이라 부를 만하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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