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책가방이 간다…“예비 신입생 기죽지 마!”

형편 어려운 신입생 위해 책가방·학용품 마련한 교회들

수영로교회 교인이 지난해 2월 부산의 교회에서 택배 상자에 '착한 책가방'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 수영로교회 제공

부산 수영로교회(이규현 목사)가 오는 25일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부산 지역 아동 300여명에게 책가방과 학용품을 택배로 전달한다. 입학 선물을 담은 ‘착한 책가방’ 상자는 한부모 가정, 조손 가정, 다문화 가정, 보육 시설의 아이들을 위해 마련됐다.

사역 담당자인 김도림 목사는 23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미혼모·보육원 사역 도중 ‘책가방을 구입하기 부담된다. 중고 가방을 물려받기도 한다’는 얘기를 듣고 5년 전부터 매년 책가방을 전하고 있다”며 “지난해엔 부산 울산 경남 지역 300가구에 선물 상자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수영로교회가 오는 25일 초등학교 1학년 입학을 앞둔 아이들에게 보낼 책가방. 수영로교회 제공

교회가 마련하는 책가방은 주로 10만원 상당의 브랜드 가방이다. 학용품은 교인들은 약 두 달간 십시일반 모아 가방과 함께 포장한다.

입학 시기를 즈음해 학생들을 격려하는 교회들은 또 있다. 대구 나눔과섬김의교회(이경구 목사)는 성금 300만원을 모아 고등학교 입학을 앞둔 관내 학생 20여명에게 다음 달 학용품비를 전할 계획이다. 대전 꿈의교회(정임엘 목사)는 오는 3월 지역 내 행정복지센터에 취약계층 학생들을 위한 ‘착한 헌금’ 약 300만원을 보낸다.

이현성 기자 sag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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