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D 눈 달린 자율주행차 온다

한명오 2024. 1. 23.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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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에서 수상한 국내 벤처·스타트업 이 143곳으로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3년 연속 CES에 참여한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은 운전자가 핸들에서 손을 떼고 운행할 수 있는 레벨3 자율주행차의 눈 역할을 하는 레이더 센서를 만드는 스타트업이다.

업력 5년 이내 스타트업만 참가할 수 있는 CES 유레카파크에서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하는 기업이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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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모빌리티 스타트업
드론용 이미징레이더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스마트레이더시스템 제공


올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에서 수상한 국내 벤처·스타트업 이 143곳으로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전체 310개 수상 기업 중 약 46%가 한국 기업이었는데 스타트업만 128개가 수상했다. 미래 모빌리티 환경이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스타트업이 눈길을 끌었다.

3년 연속 CES에 참여한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은 운전자가 핸들에서 손을 떼고 운행할 수 있는 레벨3 자율주행차의 눈 역할을 하는 레이더 센서를 만드는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는 올해 ‘4차원(4D) 이미징레이더’를 선보였다. 주변 사물의 3차원 정보(거리·속도·각도)와 높이 정보를 종합한 데이터에 딥러닝 기술을 적용해 정확하게 주변을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레이더다. 업계 관계자는 “4D 이미징레이더 센서는 기존 레이더가 지원하지 않는 높이 측정을 지원하고, 경쟁사 대비 안테나 수를 8분의 1로 줄여 전력 소모량을 낮춘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은 최근 미국 아마존 ‘프라임에어’ 서비스에 쓰이는 배송용 드론의 레이더 개발 계약을 따냈다.

‘모라이’의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눈길을 끌었다. 5년 연속 CES에 참가한 모라이는 2018년 카이스트 자율주행차 연구진이 만든 스타트업이다. 그동안 글로벌 완성차 업체나 자율주행 스타트업은 실제 차량으로 자율주행 기술을 시험했다. 모라이는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플랫폼 ‘모라이 심’을 통해 가상 공간에서 시험을 가능하게 했다. 정밀지도 데이터로 도로·차선 시뮬레이션 환경을 만들었다. 특히 실제 교통상황을 만들어 자율주행차 안전성·신뢰성 검증에 필요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도록 했다. 모라이는 자율주행차뿐 아니라 자율운항 항공·선박 기업과도 협업하고 있다.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기술을 소개하는 모습. 모라이 제공


업력 5년 이내 스타트업만 참가할 수 있는 CES 유레카파크에서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하는 기업이 주목받았다. 2021년 설립된 ‘티제이랩스’는 실내 위치 인식 솔루션 기업이다. 실내 위치 파악은 까다로운 기술로 꼽힌다. 실내는 실외와 달리 인공위성 기반 위치 서비스(GPS)를 활용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티제이랩스는 애플리케이션(앱), 태그, 비식별 모바일 디바이스를 통해 들어온 정보를 AI가 분석해 위치를 파악하도록 했다. 사람, 자동차, 장비 등 실내에서 움직이는 물체를 감지할 수 있다. 실시간 방문자 수, 밀집도, 누적 관람 시간 같은 데이터를 분석하고 방문자의 이동 경로와 관심 지역 등을 파악하는 것도 가능하다. 카카오내비, 킨텍스 등에 이 솔루션을 제공한다.

‘위플로’의 드론 스테이션도 눈길을 끌었다. 2022년 설립된 위플로는 비행체 안전진단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미래항공모빌리티(AAM)부터 드론까지 비파괴·비접촉식으로 안전점검을 자동화하는 게 목표다. 비행체는 결함이 인명사고로 이어지는 만큼 안전진단이 필수다. 빅데이터와 AI 기술을 적용한 비행체 착륙장 ‘버티핏’은 이륙 전 몇 초 만에 기체 외·내관에 결함이 있는지 확인해낸다. 위플로는 지난해 국토교통부와 함께 전국 15곳에 버티핏을 구축했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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