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뢰브한테 말했지, 멋진 대회 될 거라고”…‘기적’ 타지키 감독의 자신감 [아시안컵]
김희웅 2024. 1. 23. 14:49
페타르 셰그르트 타지키스탄 감독은 반란을 일으킬 자신이 있었다.
셰그르트 감독이 이끄는 타지키스탄은 23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있는 자심 빈 하마드 경기장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레바논을 2-1로 이겼다. 조별리그에서 1승 1무 1패를 기록한 타지키스탄은 개최국 카타르에 이어 A조 2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16강행은 타지키스탄에 기적 같은 성과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6위인 타지키스탄은 A조 최약체로 분류됐다. 더구나 이번 대회가 타지키스탄 역사상 첫 아시안컵 출전이었다.
앞서 중국과 득점 없이 비기고, 카타르에 0-1로 패한 타지키스탄은 레바논과 조별리그 3차전에서 아시안컵 첫 골, 첫 승, 16강 진출이라는 기적을 일궜다.
AFC에 따르면, 셰그르트 감독은 토너먼트 진출을 이룬 후 “환상적인 경기였고, 힘든 경기였다. 두 번이나 골이 취소된 것은 옳은 결정이었지만, 정신적으로 지칠 수 있었다. 선수들이 대단한 투지를 보여줘서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셰그르트 감독에게도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하지만 그는 애초 이번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자신이 있었던 모양이다. 셰그르트 감독은 “오늘 아침에 요아힘 뢰브(전 독일 감독)와 이야기를 나눴는데, 이번 대회는 멋진 대회이며 이번 경기에서도 이를 볼 수 있을 거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녹아웃 스테이지 진출이 불투명했지만, 뢰브 감독에게 은은한 자신감을 내비친 것이다. 실제 셰그르트 감독의 타지키스탄은 세간의 예상을 뒤집는 반란을 일으켰다.
셰그르트 감독은 “나는 선수들을 믿는다. 그들은 훌륭한 성격을 갖고 있다. 타지키스탄 사람들은 투사이며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신임을 보냈다.
그는 “우리에게는 이 대회에 출전하는 것이 큰 꿈이었다. 그리고 그 꿈은 녹아웃 스테이지에 진출하는 것이 됐다. 이제 우리는 다시 꿈을 꾸고 있다”며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토너먼트 대진표 한자리를 차지한 타지키스탄은 오는 29일 C조 2위와 8강 티켓을 두고 격돌한다. 현재로서는 아랍에미리트(UAE)가 타지키스탄의 16강 상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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