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요르단전 무승부에 땅 치며 분한 마음 표출...일본 네티즌들 "승리 집념 대단, 일본 선수들과 다르다"
이은경 2024. 1. 23. 14:47
축구대표팀 '캡틴' 손흥민(토트넘)의 승리욕과 열정에 일본 네티즌이 놀라움과 존경을 표시하는 글을 남겨 화제다.
한국은 현재 카타르 도하에서 진행 중인 2023 카타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에 속해 있다. 첫 경기에서 바레인을 2-1로 잡으며 시원하게 출발한 한국은 2차전인 요르단전에서 2-2로 진땀 나는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 20일 진행된 요르단전에서 손흥민은 전반 9분 만에 한국의 선제골을 넣었지만, 한국이 연달아 두 골을 내주면서 끌려갔다.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황인범의 슈팅이 상대 수비를 맞고 들어가면서 가까스로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요르단과 나란히 1승 1무(승점 4)를 기록했지만 득실차에서 2-4로 밀려 조 1위를 요르단에 내줬다. 또한 전반에 허무하게 두 골을 내준 한국이지만 후반 막판 계속 상대 문전을 두드리며 기회를 노렸기에 무승부로 끝난 결과가 더욱 아쉬웠다.
이날 중계 화면에는 경기 직후 손흥민이 피치에 엎드려 손으로 땅을 치면서 아쉬워하는 모습이 잡혔다.
일본 포털사이트 야후재팬에는 손흥민의 이런 모습을 소개한 일본 매체의 기사가 실렸다. 이 기사에 달린 댓글 중에는 무려 1500개가 넘는 공감을 받은 글이 있는데, 이는 "일본의 어느 선수도 이런 식으로 반성하고 아쉬워하지 않았다. 손흥민은 유럽에서 성공해서 아시안컵에 이렇게 진심인줄 몰랐다. 경기 종료 직후 이렇게까지 반성하는 모습, 승부에 대한 집념은 우리가 일본 대표 선수들에게 바라는 모습이다"라는 내용이다.
일본은 한국-요르단전 전날 열린 D조 이라크와의 2차전에서 졸전 끝에 1-2로 졌다.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일본은 조 1위도 하지 못하는 결과를 낳았다.
게다가 이번 대회 직전 일본 대표팀의 쿠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가 "내게 월급을 주는 건 소속팀이다. 팀을 이렇게 오래 비우고 대회에 나와야 하다니, 아시안컵도 유로 대회처럼 유럽 리그가 끝난 후에 했으면 좋겠다"고 인터뷰한 게 논란을 낳았다. 그를 비롯한 일본 선수들 대부분이 일본의 아시안컵 우승보다 본인의 소속팀에서 헌신하는 것에 더 비중을 두고 있는 게 드러났기 때문이다.
한편 손흥민은 아직까지 축구 커리어에서 우승 경험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뿐이다. 손흥민을 비롯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프턴)까지 '판타스틱4'가 함께 뛰는 이번 아시안컵이야말로 손흥민이 제대로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평가가 많다.
이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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