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출몰한 ‘들개’가 시민 물어… 산책하다 들개 마주쳤다면?

이해림 기자 2024. 1. 23.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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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부산진구가 21일 오후 9시 40분께 부산시민공원 남문 일대에 들개 1마리가 나타났다는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반려견이 들개에게 물렸다는 게 신고 내용이었다.

부산진구는 들개를 잡기 위해 포획 틀을 설치하는 한편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공원 방문 시 유의하길 바란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들개에게 물리지 않도록 하는 일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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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개를 맞닥뜨렸다면 눈을 마주치거나 위협하지 말고, 침착하게 이전과 같은 속도로 이동해 도움을 청할 수 있는 곳으로 자리를 옮긴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부산 부산진구가 21일 오후 9시 40분께 부산시민공원 남문 일대에 들개 1마리가 나타났다는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반려견이 들개에게 물렸다는 게 신고 내용이었다. 황색인 이 들개는 입 부분이 검고, 중형견 크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민공원 인근에 있는 화지산에서 내려온 것으로 추정되며, 지난 3일엔 이 들개에 얼굴을 물린 시민이 병원에서 치료받기도 했다.

부산진구는 들개를 잡기 위해 포획 틀을 설치하는 한편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공원 방문 시 유의하길 바란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길을 걷다 들개를 마주쳤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갑자기 뒤돌아 뛰거나 발로 차는 등 위협하지 말아야 한다. 오히려 공격받을 수 있다. 눈을 마주치지 말고, 전과 같은 속도를 유지하며 도움을 청할 수 있는 곳으로 이동하는 게 그나마 안전한 방법이다.

들개에게 물리지 않도록 하는 일도 중요하다. 큰 개에게 이미 물렸다면 마땅한 대처법이 없기 때문이다. 개는 보통 사람을 물기 전 경고의 표현을 한다.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입술을 말아 올려 이빨을 드러내 보이거나 으르렁댄다. 이럴 땐 눈을 마주치지 말아야 한다. 눈을 마주쳤다간 개가 도전으로 여길 수 있다. 경고하는 개 앞에서 갑자기 움직이거나 소리를 지르는 것도 금물이다. 갑자기 나타난 개가 나를 향해 돌진한다면 재빠르게 두 손과 팔로 중요 부위인 목과 얼굴을 감싼 뒤 땅에 엎드리는 게 그나마 부상을 최소화하는 방법이다.

개에게 물렸다면, 상처가 작아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세균 감염 때문이다. 이빨이 조직 깊은 곳까지 파고든 교상은 겉으로 봤을 때 물린 자국만 점처럼 보인다. 피가 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피가 흘러나오지 않아 세균이 배출되지 않으므로 베인 상처보다 훨씬 위험할 수 있다. 개의 침에는 파스퇴렐라균, 포도알균, 사슬알균, 혐기균 등이 서식한다. 이들 균이 조직 깊은 곳에서 곪다가 혈관으로 퍼져 나가며 패혈증을 일으킬 수 있다. 패혈증을 예방하려면 물린 직후 소독하기보단 상처 부위에 깨끗한 물을 흘려 세균 수를 줄여줘야 한다.

파상풍도 조심해야 한다. 파상풍은 파상풍균의 신경 독소에 의해 유발되는 급성 질환인데, 개의 입에는 파상풍균도 살고 있다. 파상풍 면역글로불린이 체내에서 생성돼 백신으로만 예방할 수 있다. 국립보건연구원 연구 결과에 따르면 파상풍 방어면역은 30대를 기점으로 현저히 떨어진다. 시간이 지날수록 감소하므로 파상풍 백신은 10년 주기로 맞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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