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TTO로 컴백한 김종현의 대체불가 매력
Q : 두 번째 미니 앨범, 〈Brilliant Seasons〉 활동을 잘 마친 소감이 궁금합니다.
A : 연말 콘서트부터 시작해 2주 동안 활동을 했는데, 앤유분들과 함께해서 즐겁게 마무리할 수 있었어요. 앨범을 준비하면서 어떻게 하면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까 고민도 많이 하고, 그 과정에서 어려움도 있었지만 돌아보니 스스로 성장한 걸 느낄 수 있어 뿌듯합니다.
Q : 누구보다 치열하게 2023년을 보낸 솔직한 감정과 포부를 곡에 담았다고요.
A : 배우로서, 가수로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된 한 해였던 것 같아요. 의미 있는 시간들이었기에 자연스럽게 곡에 녹여낼 수 있었죠. 일궈낸 결과물들은 올해 많이 나올 예정입니다.
Q : 씨앗을 많이 뿌린 한 해였네요!
A : 그쵸. 이제 수확을 해야 하는 시기예요.(웃음)
Q : 종현 씨가 직접 작사·작곡에 참여한 3곡 ‘New Season’, ‘네 마음대로 해’, ‘Don’t Worry’는 공통적으로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더라고요. 곡 작업 시 영감은 주로 어디서 얻나요?
A : 자작곡은 제가 직접 겪은 이야기들을 많이 풀어놓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New Season’이랑 ‘네 마음대로 해’는 스스로를 믿으라는 메시지를 가장 강력하게 전달하고 있어요. 앞으로 나아가려고 할 때면 휘둘리거나 헤매기 마련이잖아요? 그때마다 마음을 다잡았던 메시지가 “나 자신을 조금만 더 믿자”였어요.
Q : 스스로를 믿자고 다짐하긴 쉬워도 실제로 그렇게 하기가 쉽지 않아요.
A : 어렵죠. 그래도 계속 되뇌다 보면 자신감이 생기는 편이에요. 그럼에도 너무 극한까지 몰려 위태로울 때는 주변의 도움을 받아요. 믿을 수 있는 가족과 동료에게 조언을 구하고, 제 옆에는 항상 앤유분들이 있다는 사실을 되새기죠. 주변 사람에게서 얻는 힘이 굉장히 큽니다.
Q : 나를 무조건적으로 지지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에요.
A : 맞아요. 그렇다 보니 극한 상황에 내몰리더라도 주저앉아 있을 수만은 없더라고요. 이대로 멈춰 있을 수 없다고, 앞으로 나아가야 된다고 끊임없이 외치죠.
Q : 팬이 없는 사람들은 스스로를 믿기가 더 힘들겠어요.(웃음)
A : 다른 부분에서도 충분히 발견하실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음악이 될 수도 있고, 어떤 분들은 월급이 될 수도 있고요.(웃음)
Q : 직접 쓴 가사 중 가장 마음에 드는 대목은 뭐예요?
A : “그만 좀 떠들어 줘 Feedback”이라는 가사가 있어요. 물론 좋은 피드백도 있지만 제가 듣는 순간 휘둘리게 되는 것도 많거든요. 도움이 되는 것들은 받아들이고 그 외의 것들은 과감하게 버릴 줄도 알아야 하죠. 그런 의미에서 공감이 많이 되는 가사예요.
Q : 가장 애착이 가는 트랙도 있나요?
A : 자작곡은 아니지만 ‘I’m So Dirty, How Can I Love You’라는 곡을 좋아해요.
Q : 되게 애절하면서도 슬픈 사랑 노래잖아요.
A : 맞아요. 사랑 노래면서 팬송이기도 하죠. 사실 1집에 넣고 싶었던 팬송인데 퀄리티에 욕심이 나서 1년 정도 더 연습해 이번 앨범에 수록했어요. 그래서 더 애착이 가고 좋아하는 곡이에요.
Q : 앤유에 대한 사랑이 남다른 것 같아요.
A : 제가 무대에 서는 이유죠.
Q : 앤유 아니면 무대에 설 이유가 없나요?
A : 없어요. 그치만 앤유가 한 분이라도 남아 계신다면 저는 계속 무대에 설 거예요. 앤유는 제가 가수 활동을 계속 이어갈 수 있게 하는 첫 번째 원동력이에요.
Q : 연말에도 팬 콘서트를 통해 앤유를 만났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요?
A : 드레스 코드를 ‘블링블링’으로 정했었거든요. 베스트드레서에게 소정의 선물을 주는 코너가 있었는데 팬분들께서 굉장히 착실하게 준비해 오신 거예요. 직접 만든 옷을 입고 오신 분도 계시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해외 직구로 착장하신 분도 계시고.(웃음) 정말 감동이었어요. 우리의 추억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또 우리만의 팬 콘서트를 더 특별하게 만들어주신 것 같아 굉장히 고마웠어요.
Q : 데뷔한 지 햇수로 벌써 13년이에요. 활동을 하면서 생긴 인생 철학이나 꿀팁이 있나요?
A :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 자신을 증명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대신 한번 시작했다면 결과가 안 좋을 것 같아도 일단 끝까지 가보세요. 그게 제 인생 신념이자 모토기도 하거든요. 그렇게만 하신다면 어떤 분야에 있든 사랑받을 수 있을 겁니다.(웃음)
Q : 지난 한 해는 연기 활동으로도 많은 호평을 받았죠.
A : 정말 감사한 일이죠. 올해는 좀 더 넓은 영역으로 나아가고 싶다는 욕심도 생겼어요.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해보기도 하고요.
Q : 도전하고 싶은 배역이나 장르가 있나요?
A : 액션물에 도전해보고 싶어요. 악역도 해보고 싶고요. 아직은 부족한 점이 너무 많아서요. 한 작품 한 작품 도전하다 보면 제가 원하는 배우상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꿈이 있습니다.
Q : 장르물은 10년, 20년 뒤에도 할 수 있잖아요. 로맨스 작품 하는 종현 씨의 모습도 보고 싶은데요?
A : 로코도 10년 뒤에 할… 뭐, 풋풋함이 조금 다르긴 하겠네요.(웃음) 일리가 있는 말이에요. 로맨스물을 먼저 하는 것이 좋겠네요.(웃음)
Q : 올해 상반기에 공개 예정인 드라마 〈내 친구의 졸업식〉에서는 박철민 배우와 호흡을 맞췄죠. 어땠나요?
A : 박철민 선배님께 정말 많은 것을 배웠어요. 항상 일찍 오셔서 촬영 들어가기 전에 리허설도 대여섯 번 맞춰보시고, 먼저 해보자고 얘기도 해주시고요. “대본은 100번이고 1000번이고 봐야 된다. 재능이 있는 사람들도 다 그렇게 한다”고 조언해주셨죠.
Q : 지금 당장 휴식기가 생긴다면 떠나고 싶은 곳은 어디예요?
A : 미국도 가보고 싶고… 아, 강원도 친구 5명이랑 하와이에 놀러 가고 싶어요. 갔다 온 사람마다 꼭 한 번 가보라고 하더라고요. 바다를 바라보며 친구들이랑 맥주 한잔하고 와이키키 해변을 따라 걷고. 그런 여유를 즐기고 싶어요.
Q : 2월엔 밸런타인데이가 있죠. 초콜릿과 함께 마음을 전하고 싶은 사람이 있나요?
A : 아까부터 계속 생각해봤는데 앤유 말고는 떠오르지가 않아요.(웃음)
Q : 역시 아이돌에게는 팬 사랑이 가장 중요하겠죠?
A : 기본이고요.(웃음) 팬 사랑 말고도 퍼포먼스를 잘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그치만 저한테 가장 중요한건 역시 ‘귀여움’인 것 같아요. 앤유들이 그러더라고요. 저는 귀여움이 모든 걸 다 이긴다고요.(웃음)
Q : 맞네요.(웃음) 귀여우면 모든 게 다 용서되죠. 2024년은 어떤 해로 만들고 싶나요?
A : 이번 앨범 타이틀곡 ‘MOTTO’의 가사처럼 하루하루 즐길 수 있는 해가 됐으면 좋겠어요. 앤유 여러분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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