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에너지음료 마신 대학생들, 자칫하다 뜬눈으로 밤샌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에너지 음료를 마시는 빈도가 높을수록 잠드는 데 걸리는 시간이 길어지고, 총 수면 시간은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에너지 음료를 매일 마시는 그룹은 남녀 모두 가끔 마시거나, 전혀 마시지 않는 그룹보다 수면 시간이 약 30분 더 적었다.
그럼에도 연구팀은 "이 결과는 에너지 음료 섭취 빈도와 다양한 수면 매개변수 사이에 강한 연관성이 있음을 보여준다"며 "에너지 음료 섭취 빈도 조절이 수면의 질 개선 방안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각성효과 강한 에너지 음료, 불면증 위험커져
에너지 음료를 마시는 빈도가 높을수록 잠드는 데 걸리는 시간이 길어지고, 총 수면 시간은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에너지 음료에 지나치게 의존하면 수면장애가 발생할 위험도 커진다.
노르웨이 오슬로대 소속 시리 칼덴바크 박사팀은 23일(현지시간) 의학 학술지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BMJ)에 게재한 논문에서 이런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박사팀은 노르웨이 대학생 5만3000여명에 대한 조사를 통해 에너지 음료 섭취 빈도와 수면 사이에 이런 연관성을 밝혀냈다. 또 연구팀은 에너지 음료가 수면의 질을 떨어뜨린다는 증거는 있으나, 수면의 어느 부분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성별 차이가 있는지 등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연구에 참여한 학생들은 에너지 음료 섭취 빈도에 따라 매일, 매주(1회, 2~3회, 4~6회), 매월(1~3회), 거의/전혀 마시지 않는 그룹으로 나눴다.
수면 패턴 조사에서는 잠자리에 드는 시간과 일어나는 시간, 잠드는 데 걸리는 시간, 잠자다가 깨는 시간 등을 묻고, 침대에서 보낸 시간 대비 잠잔 시간으로 수면 효율성을 계산했다. '불면증'은 최소 3개월간 일주일에 3일 이상 밤에 잠들기 어렵고, 잠자다 일찍 깨고, 3일 이상 낮에 졸음과 피곤함을 느끼는 경우로 정의했다.
조사 결과 에너지 음료는 여성보다 남성이 더 많이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남녀 모두 에너지 음료 섭취와 수면 시간 사이에 명확한 연관성이 발견됐다. 섭취 빈도가 높을수록 잠자는 시간은 줄었고, 한 달에 1~3회만 마셔도 수면 장애 위험성이 높아졌다.
에너지 음료를 매일 마시는 그룹은 남녀 모두 가끔 마시거나, 전혀 마시지 않는 그룹보다 수면 시간이 약 30분 더 적었다. 또 섭취 빈도가 늘수록 잠자는 깨는 시간, 잠드는 데 걸리는 시간이 더 길었다.
불면증은 매일 에너지 음료를 복용하는 그룹에서 남성 37%, 여성 55%에게서 발현됐다. 가끔 또는 전혀 마시지 않는 그룹에서는 남성 22%, 여성 33%가 불면증을 보였다.
그러나 연구팀은 "이번 관찰 연구로 수면 장애의 명확한 원인은 알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에너지 음료를 마신 때, 정확한 섭취량에 관한 정보가 없기 때문이다. 실험 참가자의 수면 패턴도 객관적 측정이 아닌 자기평가에 의존한 만큼 정확도에 한계가 있다.
그럼에도 연구팀은 "이 결과는 에너지 음료 섭취 빈도와 다양한 수면 매개변수 사이에 강한 연관성이 있음을 보여준다"며 "에너지 음료 섭취 빈도 조절이 수면의 질 개선 방안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명절에 시댁서 일하고 220만원 받은 아내, 과하지 않나요?" - 아시아경제
- 3년째 여자만 사는 집 훔쳐보는 남성…"10번 이상 신고해도 소용없어" - 아시아경제
- "엄마와 친구들이 못생겼다고 괴롭혀" 2억 모아 25번 성형한 日여성 - 아시아경제
- "올해 가을 없다, 폭염 끝나면 한파"…무서운 전망 경고한 교수[뉴스 속 숫자] - 아시아경제
- "대혐오 시대, 거만해 보이면 역풍 맞아"…곽튜브 팬 1년전 예언 - 아시아경제
- "월 1000만원 드려야 할 듯" 아무나 못한다는 울릉도 쿠팡맨 월수입은 - 아시아경제
- "생김새도 냄새도 다 역겨워"…한국 다녀간 칸예 아내, 때아닌 고통호소 - 아시아경제
- "아무도 안죽었잖아"…초유의 성폭행사건에 프랑스 시장이 한 말 - 아시아경제
- "추석 연휴 전화 92번 돌렸는데"…세 차례 심정지 30대 여성 결국 - 아시아경제
- 금발 미녀가 추는 '삐끼삐끼' 화제…"美 치어리딩과는 비교돼"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