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준법감시위원장 "이재용 재판 결과 따라 역할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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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위원장은 다음달 초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재판 결과에 따라 준감위 역할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23일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정례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 회장 재판 후) 준법 감시의 기본적 업무 수행에는 영향이 없겠지만 (준감위가) 어느 부분에 중점을 둬야 할지에 대해서는 약간의 고민과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실제로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섣불리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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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장 연임 여부 "이사회가 결정"
3기 과제 "컨트롤 타워·지배구조 개선"
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위원장은 다음달 초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재판 결과에 따라 준감위 역할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23일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정례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 회장 재판 후) 준법 감시의 기본적 업무 수행에는 영향이 없겠지만 (준감위가) 어느 부분에 중점을 둬야 할지에 대해서는 약간의 고민과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실제로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섣불리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사법부는 다음달 5일 이 회장 회계 부정 및 부당 합병 등에 대한 선고를 내린다. 앞서 검찰은 이 회장에 대해 징역 5년과 벌금 5억원을 구형했다.
이 위원장은 준감위 2기의 가장 큰 성과로 '삼성 준법 감시문화 정착'을 꼽았다. 준감위 2기 임기는 다음달 초까지다.
이 위원장은 "1기가 긴급한 큰 수술을 했다고 하면 2기는 체력을 회복하고 체질을 개선하는 시간이었다"며 "삼성 전체 준법 경영 문화가 정착하고 스스로 준법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시킬 수 있었다"고 했다.
준감위 3기의 후속 과제는 삼성 컨트롤 타워 구축과 지배구조 개편이라고 했다. 이 위원장은 "모든 부분에 있어서 좀 더 진일보할 것"이라며 "컨트롤 타워라든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노력도 계속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위원장 연임 여부에 대해서는 이사회 독립적 결정에 따르겠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회사가 가장 건전하게 운영되는 방법은 이사회 독립성 보장"이라며 "연임 의사를 밝히면 이사회의 독립적인 의사결정에 누가 될 것 같아서 말씀드리지 않겠다"고 했다. 이어 "이사회가 가장 객관적인 입장에서 준감위 2기를 평가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 연임 여부는 삼성 7개 관계사(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SDI·삼성전기·삼성SDS·삼성생명·삼성화재) 이사회가 정한다. 규정상 위원장 연임(임기 2년)은 가능하다.
3기 위원장 선임 후 곧바로 위원회 구성 절차를 밟는다. 2기 위원 중 일부는 연임할 가능성이 있다. 위원 내정은 위원장 권한이다. 사회 각계각층의 검증을 거쳐 위원 후보를 추천하면 3기 위원장이 인선에 들어간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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