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코로나 환자, ‘이 치료’ 받았더니 사망 위험 40% 급감

전종보 기자 2024. 1. 23.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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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내 영양집중지원팀(Nutrition Support Team, NST)의 영양 치료를 통해 코로나19 중증 환자의 사망률을 40% 이상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NST를 시행하면 코로나19 중증 환자의 사망률을 낮출 수 있는 것은 물론, 영양이 불균형한 입원환자에게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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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클립아트코리아
병원 내 영양집중지원팀(Nutrition Support Team, NST)의 영양 치료를 통해 코로나19 중증 환자의 사망률을 40% 이상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NST는 의사·간호사·약사·영양사로 구성된 팀으로, 환자의 영양상태 호전과 입원기간 단축, 합병증 감소를 위해 영양불균형 환자를 선별하고 영양상태를 평가하며, 안전하면서도 효과적으로 영양을 공급한다. 불필요한 영양액 공급을 막고 적절한 영양공급 방법을 선택해 의료비용 절감도 유도할 수 있다. 병원 내 영양치료의 중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2014년 수가로 신설되면서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대부분이 NST를 운영 중이다.

분당서울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오탁규 교수팀은 질병관리청과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해 2020년 10월부터 2021년 12월에 코로나19를 진단받고 국내 중환자실에 입원한 성인 중증 환자를 분석했다. NST를 운영하는 병원에 입원한 환자는 1만103명이었고 운영하지 않는 병원에 입원한 환자는 3000명이었다. 연구대상자를 코로나19 중증환자로 설정한 이유는 인플루엔자 환자보다 입원 기간이 길고 사망률이 높은 데다, 입원 기간 동안 빠른 근감소를 겪고 식욕상실, 메스꺼움, 구토 등 영양실조가 잘 나타나기 때문이다.

연구 결과, NST를 시행하는 병원에 입원한 환자는 시행하지 않는 병원에 입원한 환자보돠 사망률이 4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의 코로나19 중증도가 높거나 급성호흡곤란증후군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엔 사망률이 최대 59% 낮았다.

연구팀은 NST를 시행하면 코로나19 중증 환자의 사망률을 낮출 수 있는 것은 물론, 영양이 불균형한 입원환자에게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오탁규 교수는 “영양집중지원지원팀 수가 신설 후 이를 적용하는 병원이 늘고 있지만, 다직종 전문가가 팀으로 함께 활동해야 하는 NST는 수가가 너무 낮아 운영이 어려운 병원이 많다”며 “NST의 효과가 입증된 만큼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유럽임상영양대사학회 공식 저널인 ‘임상영양학(Clinical Nutrition)’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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