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 아커쑤 7.1 규모 강진…3.0 이상 여진만 40차례 이어져
23일 오전 2시 9분(현지시간) 중국 서부의 신장 아커쑤지구 우스현에서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보도했다. 이번 지진의 진원은 지하 22㎞로 오전 8시까지 규모 3.0 이상 여진이 40여 차례 넘게 발생해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다만 이번 지진이 발생한 지역이 인구가 희박한 고산지대여서 인명 피해는 크지 않을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이번 지진의 진앙에서 약 26㎞ 떨어진 커쯔러쑤 키르기스족 자치주의 악치현의 한 마을에서 최소 6명의 부상자가 발생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이번 지진으로 주택 47채가 무너지고, 78채가 파손되는 등 총 125채가 피해를 봤으며, 양 축사 6채가 무너졌다.
진앙에서 반경 5㎞ 이내는 평균 해발고도 3000m 이상이며, 20㎞ 주위는 인구가 거의 없는 희소 지역으로 분류된다. 신장위구르 자치구는 지진이 발생하자 지진대응 2급 경보를 발령하고 구조 전세기를 파견했다.
이번 강진은 여진을 동반했다. CC-TV는 여진의 규모를 3.0~3.9급 29차례, 4.0~4.9급 8차례, 5.0~5.9급 3차례로 집계했다. 여진 중 최대 규모는 최초 진원에서 17㎞ 떨어진 곳에서 발생한 5.3 규모라고 중국지진대망이 밝혔다.
중국지진대망 센터의 한옌옌 엔지니어는 CC-TV에 “이번 지진은 지각운동이 비교적 활발한 톈산(天山) 지진대에서 발생했다”며 “평균 7년마다 규모 7.0급 이상의 지진이 발생해왔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지진이 “주진-여진형” 지진으로 대형 여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강진은 중국과 국경이 맞닿은 인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에서도 진동이 감지됐다. 카자흐스탄 당국도 이날 규모 6.7 지진이 발생했다고 보고했으며, 지진 발생 지역과 가까운 알마티에서는 주민들이 잠옷 차림으로 밖으로 대피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한편, 지난달 중국 서북부 간쑤성에서 규모 6.2의 강진이 발생했을 당시엔 148명이 숨지고 수천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는 600여명이 숨진 2014년 윈난성 지진 이후 최대 지진 피해였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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