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계영 메달' 꿈에 도전한다…호주 코치, 김우민-이호준 호평 "충분히 가능"

김지수 기자 2024. 1. 23.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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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빛 물살을 갈랐던 한국 수영의 황금세대들이 '약속의 땅' 호주에서 또 한 번 담금질에 나섰다. 황선우, 김우민(이상 강원도청), 이호준(대구시청) 등 남자 자유형 국가대표 선수들이 도하 세계선수권 메달권 진입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올댓스포츠는 23일 호주 퀸즐랜드에서 훈련을 진행 중인 남자 자유형 국가대표 선수들의 근황을 전했다. 간판스타 황선우, 김우민을 비롯해 이호준과 양재훈, 이유연 등 5명의 선수들은 오는 2월 2일 개막하는 2024 도하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중이다.

황선우는 "기온이 높은 이곳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하고 있다"며 "힘들긴 하지만, 이번 훈련을 잘 견디면 다가오는 도하 세계선수권에서 개인 종목(자유형 100m·200m)과 단체전 계영 800m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선우는 자유형 200m에서 '월드 클래스'다. 지난 2022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2위, 2023년 후쿠오카 세계선수권 3위에 오르며 한국 수영 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 2회 연속 메달 획득의 역사를 썼다.

황선우는 올해 도하 세계선수권에서 '3회 연속 메달 획득'을 겨냥하고 있다. 개인전뿐 아니라 동료들과 함께 한국 수영 사상 첫 세계선수권 단체전 메달 획득에도 도전한다.

한국 수영은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10개 등 총 22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16개의 메달을 따냈던 2006 도하 아시안게임(금메달 3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1개)의 기록을 뛰어넘고 역대 최고의 빛나는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한국 수영의 항저우 아시안게임 선전은 간판스타 황선우를 필두로 한 '황금세대'의 힘이 컸다. 황선우는 자유형 100m 동메달을 시작으로 계영 800m에서 이호준, 양재훈, 김우민과 함께 한국 수영 최초의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계영 800m는 한국 신기록, 아시아 신기록까지 작성해 의미가 더 컸다.

황선우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출전한 모든 종목에서 메달을 목에 걸었다. 자신의 주종목 자유형 200m에서 1분44초40의 한국 신기록과 아시안게임 신기록을 동시에 수립하고 이 종목에서 아시아 No.1이라는 사실을 완벽하게 입증했다.

남자 혼계영 400m에서도 이주호, 최동열, 김영범과 호흡을 맞춰 은메달을 가져왔고 혼성 혼계영 400m에서도 한국 신기록을 경신하고 동메달을 추가했다. 남자 계영 400m에서는 일본을 제치고 중국에 이은 2위를 차지, 짜릿한 은메달 하나를 더했다.

황선우는 중장거리의 간판 김우민은 생애 첫 세계선수권 입상권 진입을 목표로 출격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400m, 자유형 800m, 계영 800m 금메달로 3관왕에 올랐던 가운데 이제는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 사이에서 메달을 손에 넣는 게 목표다.

김우민은 주 종목 자유형 400m의 경우 2022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 6위, 지난해 후쿠오카 세계선수권에서 5위에 올랐다. 이 종목 후쿠오카 대회 새무얼 쇼트(호주)의 당시 기록은 3분40초68이다. 준우승을 차지한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아메드 하프나위(튀니지)는 이보다 0.02초 뒤진 3분40초70으로 들어왔다.

김우민의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승 기록은 3분44초36으로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과는 아직 격차가 있다. 이번 호주 전지훈련에서 얼마나 기량을 끌어올렸느냐가 카타르 세계선수권 메달 획득 가능 여부가 달려있다.

김우민은 "훈련이 정말 힘들다. 하지만, 힘든 훈련을 소화하며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졌다"며 "도하 세계선수권에서 좋은 기록을 내야 파리 올림픽 메달도 기대할 수 있다. 개인 종목과 계영을 열심히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항저우 남자 계영 800m 금메달의 주역 이호준도 지난해 후쿠오카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 진출의 기세를 몰아 이번 도하 대회에서는 입상권 진입을 겨냥한다.

이호준은 이호준(대구광역시청)도 "몸과 마음이 강해지고 있다"며 "2023년 후쿠오카 대회 자유형 200m 결승 진출(6위)이 운이 아니었다는 걸 보여주겠다. 계영 800m에서는 메달을 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한수영연맹은 지난 5일 황선우, 김우민, 이호준, 양재훈(강원도청), 이유연(고양시청)을 '파리 올림픽 대비 특별전략 육성 선수'로 선발해 호주 전지 훈련을 보냈다. 5명의 선수들은 오는 2월 3일까지 선샤인코스트대 수영부와 합동훈련을 하며 마이클 펄페리 코치의 지도를 받는다.

펄페리 코치는 "김우민은 충분히 기록을 단축할 수 있다. 아직 발견되지 못한 부분이 훨씬 많다"며 "이호준은 순간적인 가속력이 탁월해 김우민과 마찬가지로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더 빨라질 수 있다. 황선우는 아직 어리니 50m, 100m, 200m에 더 신중하게 접근한다며 더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호평했다.

또 "자유형 200m 기록이 1분44초대 1명(황선우), 1분45초대 1명(이호준), 1분46초대 2명(김우민, 양재훈)으로 팀을 구성하면 (도쿄 올림픽에서 3위에 오른) 호주 대표팀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이론적인 평가가 나온다"라면서도 "(파리)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려면 준비를 더 철저히 해야 한다. 개인 기록도 중요하지만, 팀원으로 결속력 있게 자신이 어느 정도의 몫을 해야 하는지 인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한수영연맹은 지난해에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대회 단체전 사상 첫 금메달을 목표로 특별전략 육성선수단을 꾸렸다. 황선우, 김우민, 이호즌 등은 2023년 2월 호주로 떠나 호주 경영대표팀 지도자 출신 리처드 스칼스 감독이 있는 퀸즐랜드주 골드코스트의 마이애미수영클럽에서 5주 동안 강도 높은 훈련을 진행했다.

스칼스는 2015 카잔 세계수영선수권 남자 자유형 100m 은메달리스트 캐머런 매커보이, 지난해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리스트 일라이자 위닝턴의 스승이다.

호주 특훈의 효과는 탁월했다. 한국 수영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효자 종목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올해 도하 세계선수권은 물론 파리 올림픽 호성적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한국 남자 계영 800m 대표팀은 도하 세계선수권에서 한국 수영 사상 첫 메달을 획득한 뒤 7월 파리 올림픽에서도 시상대에 오르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호주 현지에서 선수단을 지켜보는 전동현 지도자는 "펄페리 코치가 효율적인 수영을 하는 우리 선수 개개인에게 필요한 지상 훈련 및 웨이트 프로그램을 일대일로 구성해 맞춤형으로 수중 훈련과 병행하고 있다. 체력적으로 많이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황선우, 김우민, 이호준 등 남자 자유형 대표팀은 오는 2월 3일 입국한 뒤 재정비를 거쳐 세계선수권이 열리는 카타르 도하로 떠날 예정이다.

사진=올댓스포츠/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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