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1㎞/h '쿠바 미사일'…피츠버그에서 새출발, 140억원 계약
배중현 2024. 1. 23. 12:03
'쿠바 특급' 왼손 투수 아롤디스 채프먼(36)이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는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3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채프먼이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1년, 1050만 달러(140억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메디컬 테스트에서 문제가 없다면 계약은 공식 발표될 전망이다. 불펜 보강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피츠버그는 오프시즌 약점 보완에 심혈을 기울였다.
채프먼은 MLB 통산 321세이브를 기록 중인 불펜 자원이다. 켄리 젠슨(420세이브) 크레이그 킴브렐(417세이브)에 이은 현역 세이브 3위(역대 공동 2위). 지난해에는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61경기 등판, 6승 5패 6세이브 평균자책점 3.09를 기록했다. 피츠버그는 지난해 팀 불펜 평균자책점이 4.27로 내셔널리그 15개 팀 중 10위에 머물렀다. 경험이 풍부한 채프먼은 올스타 불펜으로 성장한 데이비드 베드너(2023시즌 39세이브 평균자책점 2.00)의 뒤를 받치며 피츠버그 불펜의 '키맨'으로 활약할 전망이다.
MLB닷컴은 '채프먼은 커리어의 현 단계에선 마무리 투수가 아니지만 평균 99.5마일(160.1㎞/h) 직구를 던진다'고 전했다. 채프먼은 2012년과 2013년, 2년 연속 38세이브를 달성한 클로저다. 뉴욕 양키스에서 활약한 2021년에도 개인 통산 8번째 30세이브를 해내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두 시즌에는 마무리 투수보다 중간 계투 역할에 집중했다. MLB닷컴은 '마무리 투수 베드너, 셋업맨 콜린 홀더만, 카르멘 모진스키, 라이언 보루키 등과 함께 피츠버그 후반 이닝을 책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2010년 빅리그에 데뷔한 채프먼은 15년 차 베테랑이다. MLB 통산 728경기를 모두 불펜으로 뛴 전문 불펜 자원. 160㎞/h에 이르는 빠른 공을 앞세워 통산 9이닝당 탈삼진이 14.8개에 이른다. 321세이브는 쿠바 출신 투수 중 역대 MLB 세이브 1위(2위 레이셀 이글레시아스, 190개)에 해당한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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