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 전사' 호이비에르, 사우디 이어 '유벤투스 러브콜'→토트넘은 임대 NO!

권동환 기자 2024. 1. 23.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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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한때 조세 무리뉴 감독의 신임을 듬뿍 받아 토트넘 홋스퍼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하던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가 유벤투스와 연결됐다.

이탈리아 매체 '풋볼 이탈리아'는 지난 22일(한국시간)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는 1월에도 여전히 토트넘에서 나갈 길을 찾고 있으며, 유벤투스가 호이비에르에 대한 관심을 유지했다"라고 보도했다.

덴마크 출신 미드필더 호이비에르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성장해 아우크스부르크, 사우샘프턴 등 여러 구단에서 뛴 경험을 가지고 있다. 2020년엔 조세 무리뉴 감독의 부름을 받아 사우샘프턴을 떠나 토트넘에 입단했고, 줄곧 주전으로 활약했다.

당시 호이비에르는 무리뉴 감독이 원하는 축구 스타일을 잘 이행하면서 토트넘 핵심 미드필더로 거듭났다. 현재까지 토트넘 통산 148경기에 출전해 10골 16도움을 기록한 그는 섬세하고 기술적인 선수는 아니지만 활동량과 지치지 않는 체력, 몸싸움을 피하지 않는 과감한 성격으로 중원 싸움에 큰 힘이 됐다. 강인한 성격으로 토트넘의 차기 주장감 후보 중 한 명으로 평가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입지가 크게 줄었다.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에서 트레블을 거두고 부임한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호이비에르 대신 이브 비수마, 올리버 스킵, 파페 사르 등을 우선적으로 기용했다.

지난 2022-2023시즌 프리미어리그 35경기를 포함해 공식전 44경기, 3894분을 출전해 완벽한 주전이었던 호이비에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 부임 직후 여름 이적시장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풀럼 이적설이 있었다. 그는 토트넘에 남았고 리그 20경기를 포함, 공식전 22경기, 919분 출전에 그치고 있다. 

특히 지난 여름 이적시장 때 풀럼이 미드필더 주앙 팔리냐가 바이에른 뮌헨 이적이 유력하자 대체자 중 한 명으로 호이비에르를 고려했는데, 호이비에르가 프리미어리그 중하위권팀인 풀럼 이적을 원치 않으면서 그대로 토트넘에 잔류했다.

잔류한 이후 주전 경쟁에서 밀린 호이비에르는 많은 클럽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고, 이중엔 올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1위를 달리고 잇는 유벤투스도 포함됐다.

매체는 "호이비에르는 이번 시즌 후반기에 좀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얻기 위해 1월에 토트넘을 떠나고 싶어 하며, 다가오는 여름 유럽축구선수권 대회를 대비하고 싶어 한다"라고 설명했다.

독일 스카이스포츠 소속 플로리안 플라텐베르크 기자의 보도를 인용한 그들은 "호이비에르는 토트넘을 떠나기 위해 영구 이적 혹은 영입 의무 조항이 포함된 임대 등을 추진 중"이라며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영입 옵션이 포함된 임대 거래에 열려 있지 않다"라고 전했다.

이어 "유벤투스는 여전히 호이비에르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라며 "폴 포그바와 니콜로 파졸리가 출장 정지를 당한 이후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은 유벤투스 중원에 더 많은 옵션을 추가하기 위해 영입을 시도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때 월드 클래스 선수였던 프랑스 미드필더 포그바는 최근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공식 판결이 나오기 전까지 경기 출전이 정지된 상태다. 이탈리아 미드필더 파졸리는 스스로 도박 중독임을 시인하며 프로 선수에게 금지된 스포츠 배팅을 했다고 자수하면서 지난해 10월 7개월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호이비에르는 유벤투스뿐만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 알 에티파크에서도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매체 트리발 풋볼은 22일 "호이비에르가 스티븐 제라드 감독의 눈에 띄어 조던 헨더슨의 대체자로 평가받고 있다. 헨더슨은 지난주 아약스로 떠났다"라며 "호이비에르 영입을 위해 토트넘에 연락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호이비에르는 이번 시즌 주전 경쟁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고 세리에A와 라리가 클럽과도 연결돼 있다. 하지만 사우디에서 두둑한 월급이 매력적일 수 있다. 또 사우디 프로리그에서 꾸준히 뛰게 된다면 여름에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에 출전하는 덴마크 축구대표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리버풀 레전드 미드필더 헨더슨은 지난해 여름 알 에티파크로 이적했으나, 약속한 급여 중 절반만 받는 등 계약 내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자 6개월 만에 이적을 택했다. 헨더슨이 떠나자 알 에티파크는 대체자로 토트넘서 출전 시간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호이비에르를 노렸다.

한편, 유벤투스와 알 에티파크를 비롯해 호이비에르를 원하는 클럽들은 먼저 토트넘이 만족할 만한 이적료를 제시할 필요가 있다.

영국 '풋볼 런던'은 "출전 횟수가 더 많이 필요한 호이비에르는 유럽의 많은 상위 팀들의 관심을 끌었지만, 토트넘은 계약 기간이 18개월 남은 호이비에르 이적료로 상당한 액수를 요구할 것"이라며 "이는 현금이 부족하거나 재정적 페어 플레이(FFP)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팀에겐 문제가 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호이비에르는 지난 2020년 이적료 1500만 파운드(약 255억원)에 사우샘프턴을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이번 겨울 토트넘과 호이비에르를 모두 만족하는 제안과 팀이 등장할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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