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바닷길 끊어졌다...폭설‧강풍에 꽁꽁언 호남‧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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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 줄 50m 이상 이어져
23일 제주와 전남 지역 등에 폭설이 내리고 강풍이 불면서 항공편과 여객선 운항이 차질을 빚고 있다. 또 곳곳에서 낙상사고가 나고 국립공원 출입도 통제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제주국제공항 국내선 항공편 210편(출발 101편, 도착 109편)과 국제선 항공편 18편(출발 9편, 도착 9편) 등 모두 228편이 결항하거나 미리 비운항 조처됐다. 제주공항은 이날 제설작업을 위해 오전 6시부터 오전 8시까지 2시간 동안 공항 활주로를 폐쇄했다. 제주공항에는 대설경보와 강풍경보·급변풍경보가 발효 중이다.
앞서 전날에도 제주공항 국내선과 국제선 항공편 35편(출발 18편, 도착 17편)이 결항하고 200편(출발 101편, 도착 99편)이 지연 운항했다.
“사전 고지 통해 승객 불편 줄여야”
광주·전남 도로는 ‘거북이 운행’
출근 대란도 빚어졌다. 이날 오전 8시 광주광역시 종합버스터미널 인근 무진대로 왕복 16차선 도로에서는 출근길 자동차가 미끄러운 도로 탓에 시속 30~50㎞로 거북이 운행했다. 전날부터 내린 많은 눈이 차선을 뒤덮어 운전자들이 중앙선을 넘는 등 혼란이 빚어졌다. 골목길과 도시철도 2호선 공사 구간의 복공판 위는 눈이 얼어붙어 바퀴가 헛돌았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9시 현재 적설량은 전북 순창 22.1㎝, 정읍 21㎝, 제주도 한라산 어리목 21.6㎝, 사제비 21㎝, 광주 광산구 13.5㎝ 등이다. 오전 11시 현재 전남 장성, 전북 고창·부안·김제·순창·정읍, 제주도 산지·북부중산간·남부중산간, 광주, 울릉도, 독도 등에 대설경보, 나머지 대부분 호남·제주 지역에 대설주의보 발효 중이다.
한라산·무등산 전면 통제
제주 바닷길도 일부 끊어졌다. 제주도 전 해상과 남해서부 서쪽 먼바다에는 풍랑특보가 발효돼 23일 오전 7시 기준 제주 기점 8개 항로 여객선 10척 중 비교적 대형 선박이 운항하는 2개 항로 3척만 운영한다. 전날(22일)에도 기상 악화 등으로 8개 항로 10척 중 5개 항로 5척만 운항했다.
제주·호남=최충일·황희규 기자 choi.choo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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