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일자리 뺏는다?… MIT "인간이 더 효율"

오수연 2024. 1. 23.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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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공지능(AI) 기술이 산업 각 분야에서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MIT 컴퓨터 과학·인공지능 연구소는 "급격한 기술 변화로 '기계가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우려가 자주 표출된다. 초거대언어모델(LLM) 도입으로 다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우리는 AI 시스템 초기 도입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AI 컴퓨터 비전 자동화를 적용했을 때 23%에서만 효율적이라는 점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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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입 비용 높아…23%만 AI가 나아"

최근 인공지능(AI) 기술이 산업 각 분야에서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비용만 따져보면 아직 대다수 일자리에서 인간 근로자의 효율성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22일(현지 시간) 블룸버그는 매사추세츠 공대(MIT) 연구 결과를 인용해 달러 임금 측면에서 근로자 23%만 AI로 대체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보도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오픈AI의 챗GPT가 시작한 AI 열풍에 전 세계적으로 모든 산업에서 AI 채택에 속도가 붙었다.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 구글과 중국 바이두, 알리바바 등 전 세계 기술 기업이 AI에 막대한 금액을 투자하면서 서비스 개발 경쟁에 나서고 있다. 지나치게 빠른 속도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AI 석학 스튜어트 러셀 UC 버클리 교수, 스티브 워즈니악 애플 공동창업자 등 전문가 1100명이 지난해 3월 AI 연구를 6개월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지난 14일 국제통화기금(IMF)은 전 세계 일자리 40%가 AI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MIT 컴퓨터 과학·인공지능 연구소는 "급격한 기술 변화로 '기계가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우려가 자주 표출된다. 초거대언어모델(LLM) 도입으로 다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우리는 AI 시스템 초기 도입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AI 컴퓨터 비전 자동화를 적용했을 때 23%에서만 효율적이라는 점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AI 도입에 필요한 연간 비용이 매년 50%씩 줄더라도 노동의 절반을 컴퓨터 비전 작업으로 대체하기까지는 2026년이 돼야 한다고 전망했다. 또 2042년까지도 컴퓨터 비전 작업보다 인간 노동이 효율적인 영역이 여전히 남아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진은 교사, 부동산 감정사 등 미국에서 컴퓨터 비전이 채택될 수 있는 직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작업을 자동화했을 때 비용을 파악했다. 컴퓨터 비전은 센서로 이미지를 인식하고, AI 딥러닝 기술을 바탕으로 분석하는 기술이다. 스마트폰 사진 분류부터 자율주행을 위한 물체 감지 등 다양한 분야에 쓰인다.

논문에 실린 예시 사례를 보면, 제빵사는 품질 관리를 위해 매일 재료를 눈으로 검사하지만, 이는 전체 작업의 6%에 불과하다고 연구진은 분석했다. 때문에 카메라와 AI 시스템을 구현해 시간과 임금을 일부 절약할 수 있지만, 기술 도입에 들어가는 비용이 제빵사 임금보다 높다.

연구진은 월마트와 아마존 같은 소매, 운송, 물류 업무에서는 AI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분석했다. 헬스케어 분야도 AI를 도입하기 적합한 영역으로 나왔다. 또 구독형 서비스형 AI(AIaaS) 같은 기술 출시는 AI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연구는 MIT-IBM 왓슨 AI 연구소의 지원을 받아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800개 직업에서 약 1000개 시각 보조 작업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한 결과다. 다만 현재 시점에서는 작업의 3%만 비용 절감 측면에서 자동화 도입이 효율적이지만, 데이터 비용이 낮아지고 정확도가 향상되면 2030년엔 40%까지 대체될 수 있다고 나왔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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