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차기 의협회장 선거… 최소 6파전·초접전 예상

신은진 기자 2024. 1. 23.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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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 일정이 공고됐다. 차기 의협회장 선거는 3월 20일 시작된다. /대한의사협회 제공
정부와 의료계가 의대 정원 확대, 비대면 진료 확대, 음주 의료 처벌법 등 각종 의료현안을 두고 갈등을 빚는 가운데 의료계 수장 격인 대한의사협회 차기 회장 선거의 막이 올랐다. 최소 6명의 후보자가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초접전 선거가 치러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대한의사협회는 22일 제42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 일정을 공고했다. 차기 의협회장 선거 투표는 1차 투표(3월 20일 8시부터 22일 18시까지) 진행 후, 개표 및 당선인 공고는 22일 19시 이후 진행된다. 정관에 따라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3월 25일부터 26일까지 1, 2위 후보를 대상으로 한 결선투표를 진행해 최종 당선인을 가린다.

후보자 등록은 2월 16일부터 19일까지인데, 일찍이 출마를 선언한 후보들이 있다. 22일 현재 출마를 선언한 후보는 박명하 현 서울시의사회장, 박인숙 전 새누리당 국회의원, 주수호 전 의협회장(미래의료포럼 대표), 정운용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부산경남 대표다. 여기에 이필수 현 의협회장과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미래를생각하는의사모임 대표)의 출마가 유력하게 언급된다.

박명하 현 서울시의사회장은 한양의대를 졸업했으며, 서울 강서구에서 개원의로 활동해왔다. 강서구의사회장, 대한일반과의사회장, 서울시의사회 재무이사·의무정책부회장·총무법제부회장,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 등을 지냈으며, 지난 2021년 서울시의사회장에 당선돼 당시 의원을 폐업하고 현재 상근직으로 근무하고 있다.

유일한 여성후보인 박인숙 전 의원은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미국 베일러의대병원에서 소아과 수련과 소아심장과 전임의 및 임상교수로 재직했으며, 귀국 이후 서울백병원, 서울아산병원에서 교수로 근무했다. 박 전 의원은 2012년 4월 19대 총선(송파갑)에서 새누리당 소속으로 출마해 국회에 입성했으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안정행정위원회, 보건복지위원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으로 의정활동을 펼쳤다.

주수호 전 의협회장은 연대의대를 졸업했으며, 외과 전문의이다. 안세병원 외과장을 역임했고 주수호외과를 개원한 바 있다. 대한의사협회 공보이사로 활동하다 지난 2007년 제35대 의협회장 선거에 당선돼 임기를 마쳤다. 현재는 2023년 발족한 미래의료포럼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정운용 인의협 부산경남 대표는 인제의대를 졸업한 외과 전문의로 OK오병원 공동원장, 큐병원 공동원장을 지냈다. 경상남도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 부회장, 부산백병원 전공의협의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부산 노숙인진료소 소장, 의료민영화 저지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를 위한 부산운동본부 공동대표, 후쿠시마 핵 오염수 투기반대 부산운동본부 공동대표 등으로 맡고 있다.

재선 도전이 유력하다고 알려진 이필수 현 의협회장은 전남의대를 졸업했으며, 흉부외과 전문의이다. 나주시의사회장, 제38대·제39대 전남의사회장을 거쳐 의협에서 범의료계비상대책위원회 부위원장, 국민건강수호 비상대책위원장, 21대 총선기획단장을 역임했다. 이필수외과를 개원해 20년간 개원의로 활동했으며, 전남의사회장 당선 이후 백재활요양병원에서 근무했다.

임현택 소청과의사회장은 충남의대를 졸업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다. 림스소아청소년과의원을 운영했으나 소청과 회장 당선 이후엔 의원을 폐업하고 실무를 담당해왔다. 소아청소년과 회장 4회 연임이라는 기록도 갖고 있다. 최근엔 ‘미래를생각하는의사모임’의 대표를 맡아 활동 중이다.

한편, 이번 의협 회장 선거에서 선호도가 가장 높은 후보는 임현택 소청과의사회장으로 알려졌다. 대한병원의사협회가 지난해 9월 25일부터 10월 3일까지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가장 많은 표를 받은 후보는 임현택 회장이었다. 병의협은 응답자의 44.7%가 임 회장을 선호한다고 답했다고 했다. 다음은 박명하 서울시 의사회장(21.7%), 이필수 현 의협 회장(10.2%), 박인숙 전 의원(8.3%), 주수호 대표(7.3%)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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