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1동, 치매안심마을 지정…연수구 "신도심 최초로 대표성 갖도록"

인천서 가장 많은 8번째 안심마을 지정
치매안심 공원·도서관 등 사업 차별화

인천 연수구는 신도심에선 처음으로 송도1동을 치매안심마을로 추가 지정한다고 23일 밝혔다.

치매안심마을은 치매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바탕으로 치매로부터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치매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이번 송도1동이 지역내 8번째 지정이다. 구는 지난 2019년 선학동을 시작으로 청학동, 연수2·3동, 동춘2·3동, 옥련1동 7곳을 지정하며 인천에서는 가장 많은 치매안심마을을 조성했다.

송도1동은 연수구민의 절반이 사는 신도심 5개 동 중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가장 많은 곳으로, 그동안 송도건강생활지원센터 내 송도권역 치매안심센터 등에서 관련 업무를 진행해 왔다.

앞으로 아파트 위주의 거주 형태를 반영한 '치매안심 아파트' 사업을 추진해 단지 내 치매안전환경 구축, 치매 예방 교육과 관련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치매안심공원 조성, 치매안심도서관 설치, 치매안심순찰제 운영, ICT 체험존 조성 등 이전과는 차별화한 사업을 추진한다.

인천 연수구는 지난 2019년 선학동을 시작으로 청학동, 연수2·3동, 동춘2·3동, 옥련1동 7곳을 치매안심마을로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 [사진 제공=인천 연수구]

연수구는 치매 걱정 없는 안심도시 조성을 위해 2018년부터 송도건강생활지원센터에 송도권역 치매안심센터를 설치하고 2582건의 조기 검진을 통해 숨어있는 치매 고위험군과 환자를 발견해 관리해 왔다. 또 청춘 치매예방교실, 인지강화교실, 가족교실, 힐링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으로 치매 어르신과 가족 모두가 편안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연수구는 송도1동 치매안심마을 지정에 앞서 치매안심마을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주민 의견을 수렴할 방침이다. 오는 10월 치매안심마을 선포식과 함께 치매안심공원 제막식 등을 개최하고, 주민과 함께하는 치매 친화적 환경 조성을 위한 상징적 자리도 마련한다.

이와 함께 이미 지정된 7곳의 치매안심마을에는 연령별 치매예방교실과 인지 건강 프로그램 등 배회 치매환자 대응 매뉴얼 교육과 모의훈련, 치매인식 개선 캠페인 등 치매안전을 촘촘하게 꾸려간다는 계획이다.

이재호 연수구청장은 "그동안 동별로 65세 이상 노인인구 현황과 접근성 등 여러 가지 여건을 고려해 치매안심마을을 지정했고, 지난해 신도심 인구가 원도심 인구를 넘어섬에 따라 송도동 치매안심마을 지정을 준비해 왔다"며 "신도심에 처음 지정되는 치매안심도시인 만큼 대표성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