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 12월 EBITDA 흑자 전환…"구조적 개선 결과"

[한국경제TV 유오성 기자]

컬리는 지난해 12월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전년 같은 대비 100억 원 증가해 흑자 전환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2015년 1월 회사 설립 이후 9년 만에 달성한 첫 월간 흑자다.

컬리는 직접물류비 개선이 월 EBITDA 흑자 전환에 영향을 미친 걸로 보고 있다.

지난해 문을 연 창원과 평택 물류센터 생산성이 오르고 기존 송파 물류센터 철수로 물류 운영이 안정화와 최적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설명이다. 또 재사용포장재인 컬리 퍼플박스의 이용량 증가로 주문당 종이 포장재 사용량이 줄었고, 드라이아이스 생산을 내재화해 관련 비용도 함께 축소됐다.

마케팅비도 절감했다. 저비용 고효율 채널에 마케팅 프로모션을 집중하고 유료 멤버십인 ‘컬리멤버스’ 도입으로 고객 록인(lock-in) 효과도 나타났다.

컬리 관계자는 "월 EBITDA 흑자는 일시적 효과가 아닌 철저히 계획된 구조적 개선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현금흐름이 개선되면서 컬리 현금성 자산도 증가했다. 지난해 말 컬리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약 1400억원으로 3분기 말 1280억원보다 120억원가량 증가했다. 자체 벌어들인 현금으로 신규 사업에 대한 투자와 운영이 가능한 구조가 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컬리의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손실은 2022년 동기 대비 35.5% 감소했다. 2,3분기 창원과 평택 두 곳에 신규 물류센터 오픈과 기존 물류센터의 운영 종료로 인해 안정화 시점까지의 일시적인 추가 비용지출이 있었음에도 영업손실이 대폭 줄어든 것이다.

아울러 작년 12월 총거래액은 전년 동월 대비 5% 성장했다.

김종훈 컬리 최고재무책임자는 “컬리의 월 EBITDA 흑자는 전방위적인 구조적 개선과 효율화 노력을 통해 이룬 값진 성과”라며, “12월 흑자 달성을 동력으로, 올해 더 큰 개선을 이루는데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유오성기자 osyo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