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이정후 시대' 기대주 김휘집-이주형, 후한 연봉 계약으로 존재감 증명

안희수 2024. 1. 23.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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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이주형(왼쪽)과 내야수 김휘집. IS포토

'포스트 이정후' 시대를 맞이한 키움 히어로즈. 팀 야수 기대주들에게 후한 연봉 인상으로 동기부여를 줬다. 

키움은 22일 2024년 선수단 연봉 계약을 마쳤다. 팀 주장이자 리그 대표 내야수 김혜성에게 역대 KBO리그 8년 차 선수 최다 연봉(6억5000만원)을 안겼다. 

김혜성만큼 주목 받은 선수는 내야수 김휘집(22)과 이주형(23)이다. 김휘집은 종전 7400만원에서 48.6% 오른 1억1000만원, 이주형은 3300만원에서 100% 인상한 6600만원에 사인했다. 

김휘집은 데뷔 3년 차였던 2023시즌 110경기에 출전했다. 유격수로 578이닝, 3루수로 295와 3분의 1이닝을 소화했다. 

타율은 2022시즌 0.222보다 2푼 7리 오른 0.249를 기록했다. 홈런은 8개로 같았다. 장타율과 출루율도 소폭 올랐다. 수비 이닝은 개인 단일시즌 최다였고, 실책도 지난해 16개에서 2개 줄은 18개를 기록했다. 

키움은 김휘집의 '억대 연봉' 진입 배경으로 팀 내 최다 홈런 기록을 언급했다. 다른 팀이었으면 8홈런으로 팀 1위가 되기 어렵다. 

일종의 독려로 보인다. 김휘집은 기록으로 나타나지 않은 성장세를 보여준 선수다. 지난해 팀 주축 타자였던 이정후가 부상으로 이탈한 뒤 4·5번 타자를 맡으며 타선 무게감 저하를 막았다. 수비 부담이 큰 포지션을 맡으면서도 공격 중심에 섰다. 2023시즌이 끝난 뒤에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에 승선, 일본과의 예선전에서 홈런을 치며 한국의 영패를 막기도 했다. 

이주형도 마찬가지다. LG 트윈스 대표 유망주였던 그는 팀 3선발 투수였던 최원태와 유니폼을 맞바꿔 입은 뒤 부상으로 이탈했던 이정후의 수비 포지션(중견수)과 타순(3번)을 맡아 잠재력을 드러냈다. 출전한 69경기에서 타율 0.326를 기록하며 빼어난 콘택트 능력을 보여줬다. 243타석에서 홈런 6개를 치며 풀타임으로 뛰었을 때 15개 이상 기대할 수 있는 장타력까지 증명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도 이미 이주형을 이정후의 후계자로 보고 있다. 

LG 소속 시절 1군에서 14경기 밖에 나서지 않은 그는 그동안 최저 연봉을 받았다. 키움에서 뛴 69경기에서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며 100% 인상된 연봉을 받고 2024시즌을 뛴다. 

키움은 김혜성까지 2024시즌을 마친 뒤 메이저리그(MLB) 진출에 도전할 예정이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절실하다. 김휘집은 4명뿐인 '억대 연봉' 야수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고, 이주형은 팀 내 최고 인상률을 기록했다. 키움은 그동안 외부 영입 등 투자에 인색한 모습을 보였지만, 내부 관리만큼은 철저하게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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