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위기의 'K-화장품' 미국 수출 지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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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안전처가 국내 화장품 업계의 미국 수출 확대를 지원하는 설명회를 연다.
미국이 자국 내 화장품의 안전과 품질을 보장하기 위해 추진하는 것이지만, 미국 시장에 화장품을 수출하는 국내 업계로서는 규제가 강화되는 것이어서 대비가 필요하다.
중국 수출 둔화 속에서 미국 시장의 중요성이 주목받으면서 식약처가 국내 화장품 기업의 미국 수출 활로를 열어주기 위해 지원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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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성 입증·부작용 기록 의무 등 규제 강화 대비 전략
식품의약안전처가 국내 화장품 업계의 미국 수출 확대를 지원하는 설명회를 연다. K-뷰티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수출 성장세가 둔화하자, 2위인 미국 시장의 중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식약처는 오는 31일 미국 식품의약국(FDA) 연사를 초빙해 미국의 '화장품 규제 현대화법(MoCRA)'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한다. 미국 화장품 규제 현대화법은 2022년 12월 29일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한 '2023년 통합 세출법'에 포함된 것으로, 규제 항목별로 순차 시행되는 화장품 규제 법안이다. 제조시설 등록 의무·제품 목록 제출 의무·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 준수 의무·영업자의 안전성 입증 의무·부작용 기록 의무·표시 기재 요건 강화 등이 주요 내용이다. FDA에 강제 회수 명령 권한도 부여하고 있다. 미국이 자국 내 화장품의 안전과 품질을 보장하기 위해 추진하는 것이지만, 미국 시장에 화장품을 수출하는 국내 업계로서는 규제가 강화되는 것이어서 대비가 필요하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작년 10월 열린 '5차 기관장급 회의'에서 FDA 연사를 초빙해 미국의 화장품 규제 현대화법에 대해 국내 업체들을 대상으로 설명하는 자리를 갖도록 했다. 오 처장은 지난해 3월에는 로버트 칼리프 FDA 국장과 만나 양국 규제 수준을 점검하고 상호 협력 방안 등을 모색했다.
식약처가 미국 화장품 시장 규제에 대처하는 배경에는 최근 국가별 화장품 수출 증감률 변화가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작년 국내 화장품 수출 실적은 85억1200만달러로 전년 대비 7.0%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여전히 1위였지만, 수출액은 전년 대비 23.9% 감소했다. 반면 2위인 미국 수출은 같은 기간 37.5% 증가했다. 중국 수출 둔화 속에서 미국 시장의 중요성이 주목받으면서 식약처가 국내 화장품 기업의 미국 수출 활로를 열어주기 위해 지원하는 것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미국은 그동안 화장품 규제가 심하지 않았으나, 화장품 규제 현대화법 도입으로 여러 규제가 신설된다"며 "그동안 국내 화장품의 미국 수출이 활성화되도록 많은 노력을 해왔는데, 이번 규제 현대화법이 수출 장벽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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