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무슨 일?…적자 전망에 11% 급락 ‘에코프로비엠’

김지연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colorcore@naver.com) 2024. 1. 23.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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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수요 둔화에 ‘국산 대신 중국산 배터리’
“단기 수요 회복 어려워, 기술 경쟁력 확보해야”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증권사에서 직전 분기 영업손익 적자전환 가능성이 제기된 에코프로비엠을 비롯해 이차전지 주가가 일제히 급락했다.

1월 22일 에코프로비엠은 전 거래일 대비 10.95% 내린 24만8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2·3위인 에코프로(-7.37%)와 엘앤에프(-7.62%)도 큰 폭으로 내려 각각 51만5000원과 17만8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에너지솔루션(-3%)·포스코홀딩스(-3.86%)·LG화학(-4.33%)·삼성SDI(-4.28%)·포스코퓨처엠(-5.57%)·SK이노베이션(-4.67%)·금양(-7.57%) 등 이차전지 셀·소재 업체 주가도 모두 하락했다. 이처럼 이차전지 종목들이 하락세를 보인 것은 증권가에서 지난해 4분기 성적을 부정적으로 평가했기 때문이다.

이미 ‘어닝 쇼크’를 기록해 실적 부진 우려가 현실화된 기업도 있다. 엘앤에프는 지난해 연간 별도 기준 영업손실이 2201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로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한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도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3382억원을 기록하면서 약 5900억원 수준이었던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

에코프로비엠 전경. (에코프로비엠 제공)
전기차 수요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많은 완성차 업체가 가격을 낮추기 위해 값싼 중국계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채택한 점 역시 국내 배터리 업체에 악재로 작용한다. 수요 둔화에 실적 눈높이·목표주가도 줄줄이 하향 조정되는 모양새다.

장정훈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리튬·니켈 등 소재 가격 급락과 단기 수요 감소에 에코프로비엠 재고평가손이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4분기 매출액은 1조5000억원, 영업손익은 적자전환해 491억원의 손실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전기차 시장의 단기 약세, 배터리 셀 업체들의 양극재 내재화 비율 상승 등을 감안해 실적 전망치를 하향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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