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원’ 소상공인 1년 후 생존율 94%…전국 평균 크게 웃돌아

이유리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6@mk.co.kr) 2024. 1. 23.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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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년 코로나19 장기화로 경기도 군포시 한 정육점에 ‘손님 급구’라는 문구가 붙어있다. (매경DB)
서울시 지원을 받는 신생기업의 1년 후 생존율이 93.7%로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용보증재단은 1월 22일 최근 5년간 서울시의 지원을 받은 기업들의 생존율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전국 소상공인의 1년 차 평균 생존율은 64.1%로 3곳 중 1곳은 문을 닫았다. 4년 차 이후에는 3곳 중 2곳 정도는 폐업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서울시의 지원을 받은 소상공인 생존율은 1~5년 차 모두 전국 소상공인 평균보다 높았다. 1년 차 생존율은 93.7%로, 대부분의 소상공인이 생존했다. 2년 차 80.3%, 3년 차 69.6%, 4년 차 62%, 5년 차 54.7%로 전국 대비 높은 수치를 보였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에서도 서울시 지원을 받는 기업 생존율은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5년 전인 2019년과 지난해를 비교해보면 1~2년 차에 비해 3년 이후 생존율이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인 생존율은 각각 ▲1년 차 3.5%포인트 ▲2년 차 8%포인트 ▲3년 차 11.2%포인트 ▲4년 차 14.4%포인트 ▲5년 차 14%포인트 개선됐다.

2019~2023년 연도별 1~5년 차 생존율 추이. (서울신용보증재단 제공)
서울시의 소상공인 생애주기별 체계적인 지원이 기업의 생존율을 높인 것으로 재단은 분석했다. 현재 서울시는 소상공인들의 역량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생애주기별(창업-성장-재도전) 세분화된 지원정책을 개발・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경기침체 장기화 속 소상공인들이 경제‧환경적 변화로 인해 어려움을 겪어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자영업자 부실 예방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면 개편하기도 했다.

위기 소상공인을 조기 발굴해 선제적으로 지원하고 경영악화로 폐업을 고려 중인 소상공인의 안전한 퇴로를 마련하는 ‘사업재기 및 안전한 폐업지원’도 있다. 이외에도 중장년 소상공인의 온라인 판로 개척과 경영 역량 강화를 위한 ‘디지털 전환’ 사업을 통해 ‘경영진단-수준별 컨설팅-교육-솔루션 이행’을 원스톱으로 지원하고 있다.

동시에 2021년부터 코로나19로 인해 고통받은 소상공인들의 경영 애로 해소를 위해 추진한 서울시 ‘4無 안심금융 지원 특별보증(無이자, 無보증료, 無담보, 無종이서류)’도 생존율 강화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4無 안심금융 융자는 지난 2021년 2조3000억원, 2022년 1조3000억원 규모로 지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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