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든 나락에 갈 수 있다… 월드컵에서 한국 꺾었던 가나, 네이션스컵 조별리그 무승으로 탈락 위기

김정용 기자 2024. 1. 23. 09:08
음성재생 설정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모하메드 쿠두스(가나).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가나가 2023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조별리그에서 2무 1패에 그쳤다. 한때 아프리카 최고 강호였고, 약 1년 전만 해도 월드컵에서 한국을 꺾었던 팀이지만 역시 네이션스컵은 누가 몰락할 지 알 수 없다.


23일(한국시간) 코트디부아르 아비장의 알레산 와타라 스타디움에서 네이션스컵 B조 3차전을 치른 가나가 모잠비크와 2-2 무승부에 그쳤다.


이로써 가나는 조별리그를 2무 1패로 마쳤다. 가나는 첫 경기에서 카보베르데에 1-2 충격패를 당하며 대회를 시작했다. 이어 강호 이집트와 2-2 무승부를 거두며 희망을 살렸지만, 마지막 경기인 약체 모잠비크전에서 승리를 또 놓쳤다.


가나가 더 부진해 준 덕분에 이집트가 살았다. 2승 1무로 조 1위를 거두며 이번 대회 돌풍을 시작한 카보베르데가 조 1위다. 지난 대회 준우승팀 이집트는 에이스 모하메드 살라의 부상 공백 속에 3무라는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지만, 가나를 밟고 조 2위를 차지했다.


가나는 2무 1패로 조 3위다. 네이션스컵은 동시에 진행 중인 아시안컵과 마찬가지로 24팀이 참가하기 때문에, 각조 3위에 오른 6팀 중 성적순으로 4팀이 16강에 합류할 수 있다. 2무 1패로는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지만 아예 없는 건 아니다. 이는 아시안컵에서 2무 1패로 A조 3위를 기록한 중국과 같은 상황이다.


가나는 지난 2022년 말 열린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에 3-2 승리를 거두며 경쟁력을 보여줬던 팀이다. 막판 대역전을 보여준 한국에 밀려 16강 진출은 실패했지만, 파괴력 넘치는 공격은 당시에도 눈에 띄었다.


그때 전력이 지금도 많이 유지됐다. 핵심 중 빠진 건 아스널 미드필더 토머스 파티 정도였다. 멤버 중 5대 빅리그에서 뛰는 선수가 절반인 13명이다. 특히 웨스트햄유나이티드 공격자원 모하메드 쿠두스, 아틀레틱빌바오 공격수 이냐키 윌리엄스는 월드컵 한국전 이후 더욱 성장해 이번 시즌 맹활약 중이었다. 쿠두스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와 컵대회 포함 10골을 넣으며 주목 받고 있다. 윌리엄스는 스페인 라리가에서 8골 3도움으로 소속팀 빌바오의 4강 싸움을 이끄는 선수다.


조던 아이유(가나). 게티이미지코리아
모하메드 살리수(가나). 게티이미지코리아

그러나 조별리그에서 쿠두스는 그나마 2골을 넣으며 이름값을 한 반면, 윌리엄스는 주로 교체선수로 쓰였고 별다른 위력도 없었다.


가나가 네이션스컵에서 그리 위력적이지 못한 건 사실이었다. 초창기 대회에서 4회 우승을 달성했지만 21세기에는 준우승 2회가 최고 성과였다. 그래도 4강 이상을 6회 이상 달성하며 이프리카 대표 강호의 체면치레를 햇던 시기를 지나 2019년 16강, 2021년 조별리그 탈락으로 성적이 하락 중이었다. 주요 선수들의 빅 리그 활약 때문에 이번 대회 부활 가능성도 거론되곤 했지만 부진을 쉽게 털어내지 못했다.


A조에서는 개최국이자 역시 유럽파가 즐비한 코트디부아르가 조 3위로 밀렸다. 누구든 추락할 수 있는 대회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