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포커스] '17홈런'에도 물음표 던진 김하성의 미션, 타구질을 올려라
차승윤 2024. 1. 23. 08:56
"사실 여전히 (내) 타격에 물음표가 있었다."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지난해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메이저리그(MLB) 골드글러브(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를 탄 수비도 뛰어났지만, 타격 능력도 뛰어났다. 17홈런 38도루로 호타준족의 가능성을 증명했다.
정작 선수 본인은 아쉬움이 컸다. 김하성은 20일 미국으로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나 "사실 여전히 타격에 물음표가 있었다"며 "그래서 비시즌 동안 노력했다. 올해는 장타가 더 나올 거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하성은 지난해 8월 9일(한국시간)까지 타율 0.288 15홈런과 장타율 0.454를 기록했다. 시즌 20홈런-20도루 가능성이 높았고, 중장거리 타자라 부르기에 충분한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9월 월간 성적이 타율 0.184 장타율 0.218로 부진하며 결국 20홈런 달성에 실패했다.
김하성은 "지난해도 목표로 장타율을 높이고 싶다고 말했는데, 생각만큼 수치가 나오지 않았다"며 "올겨울 중량 운동도 많이 했고, 벌크업도 마쳤다. 장타가 더 나올 거로 기대한다"고 했다.
결국 타구의 질이 좋아져야 한다. 김하성은 지난해 17홈런을 쳤지만, 타구 질은 그에 미치지 못했다.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지난해 김하성은 장타로 직결되는 평균 타구 속도(139㎞/h⋅하위 7%) 강한 타구(Hard hit) 비율(26.7%⋅하위 3%) 등에서 리그 최하위권이었다. 유인구 스윙 비율(20.4%⋅상위 10%) 헛스윙 비율(17.7%⋅상위 9%) 등 선구안에서 리그 최상위권이었던 것과는 180도 달랐다.
타구 질 개선은 '대박 계약'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미래 가치를 보고 투자하는 MLB 구단들은 클래식 스탯뿐 아니라 세부 지표에도 민감하다. 올겨울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중 하나로 꼽혔던 코디 벨린저는 타율 0.307 26홈런을 치고도 아직 소속팀을 찾지 못하고 있다. 1년 전까지 부진(2022년 타율 0.210)했고, 지난해에도 평균 타구 속도(하위 22%) 강한 타구 비율(하위 10%) 유인구 스윙 비율(하위 33%) 등이 모두 하위권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여러 구단이 벨린저에게 '물음표'를 던지는 가운데, 지난 두 달 동안 그에게 계약을 제안한 건 친정팀 시카고 컵스가 전부다. 올 시즌 뒤 FA가 되는 김하성이 1억 달러(1333억원) 대박을 터뜨리고자 한다면, 물음표를 지울 지표를 만들어야 한다.
차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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