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하고 부끄러웠다" 박성한, 친구 김혜성에게 구한 조언
이형석 2024. 1. 23. 08:47
SSG 랜더스 유격수 박성한(26)은 2023년을 돌아보며 "실망과 반성을 많이 했다"고 자책했다. 그는 2024시즌을 준비하며 '친구' 김혜성(키움 히어로즈)의 도움을 얻고 있다.
2017년 데뷔한 박성한은 입단 5년 차인 2021년(타율 0.302)부터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2022년 140경기에서 타율 0.298 56타점 12도루를 기록했고, 오지환(LG 트윈스)과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놓고 치열하게 경합했다.
그런데 지난해엔 2개에서 9개로 늘어난 홈런을 제외하면 타율(0.266) 타점(47개) 등 대부분 공격 지표가 떨어졌다. 박성한은 "2023년 내가 생각한 목표와 기대치가 있었는데 거기에 부응하지 못했다. 나 자신에게 많이 실망하고, 반성했다"고 했다.
박성한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뽑혔지만, 대회 기간 후배 김주원(NC 다이노스)에게 주전 유격수 자리를 뺏겼다. 그가 대회 4경기에서 타율 0.143(7타수 1안타)에 그치는 사이, 김주원은 홈런 2개를 앞세워 대만과의 결승전 선발 유격수를 차지했다. 박성한은 "대표팀은 다녀온 뒤 내 수준을 다시 생각했다. 많이 부족하다고 느꼈다"고 했다.
박성한의 내린 결론은 '노력'이다. 그는 "2022년에는 우승(11월 8일) 후 한 달 정도 쉬다가 12월 초부터 천천히 몸을 만들었다. 2023년에는 (10월 말 준플레이오프 탈락 후) 일주일 만에 다시 운동을 시작했다. 단순히 운동을 빨리 시작한 것뿐만 아니라 운동 강도도 크게 높였다"고 설명했다.
박성한은 타격 보완에 매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김혜성에게 SOS를 보내기도 했다. 김혜성은 공격력을 갖춘 내야수로 최근 3년 연속 3할 타율-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최근에는 키움 구단의 승낙을 얻어 올 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한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선언했다.
김혜성이 올 시즌 유격수 복귀를 희망함에 따라 박성한의 잠재적인 경쟁자가 될 수 있다. 박성한은 입단 동기인데도 자신보다 한 단계 위의 친구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박성한은 "혜성이는 타격을 정말 잘하는 선수다. 본받을 게 많다"고 말했다.
박성한은 또 "아직 구체적으로 설명하기 어렵지만 타격 시 하체 이동, 그리고 스윙의 결(궤적)에 공을 맞히는 것을 신경 쓰고 있다. 겉으로 잘 보이지 않았던 습관을 고치려 한다"며 "궁금한 게 많아 혜성이에게 많이 물었다"고 소개했다.
박성한은 "지난해 가을 야구를 마친 뒤 허탈하더라. 스스로 많이 부끄러웠다"며 "쉴 때가 아니라고 판단해 더 빨리 훈련했다. 매일 최선을 다하겠다"고 반등을 다짐했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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