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초능력'으로 지구를 구한다 [D:쇼트 시네마(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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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를 통해 상업영화 뿐 아니라 독립, 단편작들을 과거보다 수월하게 만날 수 있는 무대가 생겼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다 자신들이 조금 더 편하게 살 수 있는 방향으로 초능력을 써왔고, 보다 못한 초능력자가 이들의 능력을 정지시켰다.
눈 앞에 나타난 초능력자는 이들을 탓하며 홀로 괴물에 맞서고, 두고 볼 수 없던 지우, 민성, 하진, 하진, 김공익은 초능력을 제대로 쓸 기회를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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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를 통해 상업영화 뿐 아니라 독립, 단편작들을 과거보다 수월하게 만날 수 있는 무대가 생겼습니다. 그 중 재기 발랄한 아이디어부터 사회를 관통하는 날카로운 메시지까지 짧고 굵게 존재감을 발휘하는 50분 이하의 영화들을 찾아 소개합니다. <편집자주>
지우(이유미 분)는 하루에 한 번 숨을 참으면 투명 인간이 되는 초능력을 가졌다. 편의점에서 먹고 싶은 것들을 한 아름 들고 나가려는 순간, 아르바이트 생에게 발각돼 경찰서로 향한다.
경찰에서 지우는 자신처럼 초능력을 사용하다 잡혀들어온 사람들을 만난다. 민성(송덕호 분)은 순간 이동을 할 수 있고, 하진(김민호 분)은 하늘을 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경찰들은 도무지 믿어주지 않는다.
경찰들은 이 때 들어온 사람을 읽을 수 있는 김공익(김창환 분)에게 이들의 말이 참인지 거짓인지 밝혀달라 한다 어찌 된 일인지 김공익도 오늘은 도무지 마음이 읽어지지 않는다.
오늘은 초능력이 통하지 않는 날이라고 주장하는 초능력자들은 대화를 통해 자신들의 공통점을 발견한다 인천에 거주하는 88년생 용띠이며 어린 시절 한 캠프에 참여한 사실이 있다. 모두 캠프에서 초능력자를 도와 괴물을 물리친 후,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쓰라는 의미로 초능력을 받은 것이었다.
그러나 이들은 다 자신들이 조금 더 편하게 살 수 있는 방향으로 초능력을 써왔고, 보다 못한 초능력자가 이들의 능력을 정지시켰다. 눈 앞에 나타난 초능력자는 이들을 탓하며 홀로 괴물에 맞서고, 두고 볼 수 없던 지우, 민성, 하진, 하진, 김공익은 초능력을 제대로 쓸 기회를 맞이한다.
'오늘의 초능력'은 한 편의 연극을 보는 듯한 롱테이크 기법이 주로 들어가 있다. 재기 발랄한 아이디어를 통해 만들어진 코믹한 상황과 대사들이, 이야기의 톤을 유쾌하게 조절시킨다. 하루에 한 번 투명인간, 순간 이동, 하늘 날기, 타인의 마음 읽기 등 지구를 구할 법한 대단한 능력들은 아니지만, 힘을 합쳐 괴물을 물리치고 세상이 조금은 아름다운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도록 일조할 수 있다.
현실에서는 평범한 자신의 소소하고도 사소한 재능이 지구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렵지 않게 남을 도울 수 있다. 사실 지구까지 구할 필요도 없다. 남을 위해 마음을 쓰는 일이 곧 나를 구할 수 있다. 하찮고 쓸모없게 느껴졌던 자신의 재능이나 존재를 유쾌하게 입증하는 귀여운 영화로, 이유미 김민호 김창환 등 재능 있는 젊은 배우들의 코믹한 호흡이 재미를 배가시킨다. 이야기의 엔딩은 귀여운 애니메이션 작화로 확인할 수 있다. 러닝타임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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