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학교 개선에 29조 투자…건자재 업계 '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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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부동산 시장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축자재(건자재) 업체가 전국 초·중·고등학교 개선사업으로 숨통이 트이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부동산 경기 전망이 밝지 않아 건자재 업계의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정부에서 수십조원 규모의 정비 사업에 나서 중소 건자재 업체는 물론 대기업도 일부 수혜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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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예방 등 안전성 강화
KCC, LX하우시스, 벽산 등 수혜 예상
국내 부동산 시장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축자재(건자재) 업체가 전국 초·중·고등학교 개선사업으로 숨통이 트이게 됐다. 교육부는 이 사업에 29조원을 투자한다. 노후 시설을 교체하고,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단열재와 창호를 바꾸기로 해 건자재 업체의 수혜가 예상된다.
23일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부터 오는 2028년까지 학교시설 환경개선 5개년 계획이 추진된다. 계획을 보면 교육환경개선사업비로 총 29조원을 투자하며, 이 가운데 시설성능 유지관리에 18조5959억원을 책정했다. 지난해 기준 40년 이상 노후 학교 시설은 전체의 23.3%인 7770동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안전강화에 4조8063억원을 책정했다. 안전 강화를 위한 내진 보강, 석면 제거를 비롯해 샌드위치 패널, 드라이비트 등 시설을 정비하는 사업이다. 또 9조4843억원이 책정된 성능개선 부분에선 외벽·창호, 실내 마감 등을 개선한다.
특히 이 개선 사업은 화재 예방 등 안전성 강화를 주요 목표로 하고 있어 국내 대표 건자재 업체인 KCC, LX하우시스, 벽산 등의 수혜가 예상된다. 샌드위치 패널과 같은 건자재는 불에 잘 타지 않고, 불에 타더라도 유독가스를 배출하지 않아야 한다. 국내에서 이들 업체의 기술력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다.
건축물 화재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건축자재로는 무기단열재인 '그라스울'이 있다. 그라스울은 규사 등 유리 원료를 고온에서 녹여 만든 무기 섬유를 울 형태로 만든 후 롤, 보드, 패널 등에 사용한다. 석유화학 원료로 만들어지는 유기단열재와 달리 오염물질을 방출하지 않고 단열성과 불연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에서 그라스울 관련 설비와 기술이 가장 뛰어난 곳으로는 KCC와 벽산이 꼽힌다. 두 곳은 지난해 무기단열재 생산 설비를 증설하기도 했다.
창호도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고단열 제품을 권고하고 있다. LX하우시스의 경우 고단열 창호 시리즈 ‘LX 지인(Z:IN) 창호 수퍼세이브’가 있다. 이 제품은 창호 성능의 기본인 단열과 차폐, 기밀 성능을 강화해 이중창으로 설치 시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을 만족한다. KCC글라스는 ‘홈씨씨 윈도우’ 등의 제품이 있다.
부동산 시장의 장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자재 업계는 이번 교육부 사업이 가뭄에 단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부동산 경기 전망이 밝지 않아 건자재 업계의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정부에서 수십조원 규모의 정비 사업에 나서 중소 건자재 업체는 물론 대기업도 일부 수혜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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