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영, 예멘 후티 반군 미사일기지 겨냥 추가 공습
미국과 영국이 예멘 내 후티 반군 군사시설에 공습을 가했다. 양국이 후티 반군을 상대로 합동 공습을 벌인 건 이번이 두 번째다.
미국 국방부는 22일(현지시간) 미군과 영국군이 호주·바레인·캐나다·네덜란드의 지원을 받아 예멘에 있는 8개 후티 표적에 대한 추가 공습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겨냥 대상은 후티의 미사일 및 공중 감시 역량과 관련된 지하 시설과 장소 등이다.
국방부는 이번 공습이 홍해를 지나는 상선과 해군 함정에 대한 후티의 계속된 공격에 대한 대응이라면서 공습이 후티의 공격에 “비례했고 필요했다”고 강조했다.
미국·영국·호주·바레인·캐나다·네덜란드는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국제사회의 광범위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규범에 기반한 질서를 유지하고, 항행과 국제 무역의 자유를 보호하며, 후티가 불법적이고 명분 없는 공격에 대해 책임지도록 하기 위해 유사 입장국의 연합군으로서 행동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의 목적은 여전히 홍해에서 긴장을 완화하고 안정을 회복하는 것이지만 후티 지도부에 다시 경고한다.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수로 중 하나가 계속되는 위협에 직면한 상황에서 생명과 자유로운 무역을 수호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AP와 로이터통신은 익명의 미국 정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예멘 인근 해역에 배치된 미국과 영국 함대가 이날 후티 반군의 미사일 보관고와 발사대 등을 공격했다고 전했다.
후티 반군의 영향권 내에 있는 현지 매체들도 예멘 주도 사나와 여러 주가 폭격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영국은 지난 12일에도 연합작전을 벌여 후티 반군이 장악 중인 예멘 내에서 60개가 넘는 목표물을 타격한 바 있다.
후티 반군은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인을 돕는다는 명분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주요 교역로인 홍해를 지나는 상선들을 잇따라 공격해왔다.
이에 국제 물류에 혼란이 초래되자 미국은 영국 등 10개국과 다국적 함대를 구성하고 지난 12일부터 예멘 내 군사시설을 폭격했다.
이같은 대응에도 후티 반군이 상선 공격을 멈추지 않으면서 많은 해운사가 수에즈 운하 이용을 포기하고 희망봉을 지나 아프리카를 따라 크게 우회하는 경로를 택하고 있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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