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 멤버 영입한 게 보강? 참나" 뮌헨 레전드, 다이어 영입에 날선 비판

김정현 기자 2024. 1. 23. 07:4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바이에른 뮌헨 레전드 로터 마테우스가 최근 바이에른 뮌헨의 영입에 대해 큰 불만을 드러냈다. 

마테우스가 22일(한국시간) 스카이스포츠 독일 방송을 통해 바이에른 뮌헨이 전력 보강을 잘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테우스는 방송을 통해 다이어의 영입이 전혀 전력 보강이 아니라고 비판했다. 그는 "뮌헨은 더 많은 선수 숫자와 보강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 서수들이 보강인가?"라며 의문을 가졌다. 

마테우스는 이어 "다이어는 최근 토트넘에서 필수적인 핵심 선수가 아니었다. 난 울리 회네스 뮌헨 명예 회장이 한 때 했던 말이 기억난다. '우리는 다른 구단에서 벤치에 앉아있는 선수들을 더이상 데려오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가장 최근 이적은 달라보인다"라며 "키어런 트리피어도 비슷한 케이스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뮌헨은 현재 수비진 보강을 위해 겨울 이적시장에서 발빠르게 움직였다. 뮌헨은 지난 1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다이어의 영입을 발표했다. 오는 6월 30일까지 임대 계약이며 추후에 완전 이적 조항을 발동해 1년 계약을 맺을 수 있다. 그의 등번호는 15번이다. 

다이어는 구단을 통해 "이 이적은 내게 꿈이 이뤄진 것이다. 어린 시절 언젠가 뮌헨같은 클럽에서 뛰길 원하기 때문이다. 뮌헨은 세계에서 가장 큰 구단 중 하나이며 엄청난 역사를 가진 구단이다. 난 수비에서 내 멀티 플레이어 자질을 통해 팀을 돕고 싶고 새로운 동료들,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구장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 알리안츠 아레나의 팬들을 만나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크리스토프 프로운드 단장은 "우리는 다이어와 계약할 수 있어서 기쁘다. 그는 이번 이적시장에 오랜 시간 고려 대상이었다. 그는 우리 수비진에 가치 있는 선수가 될 것이다. 그의 축구적인 능력과 국제적 경험이 경기장 안팎에서 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1994년생 다이어는 잉글랜드 출생이지만, 가족을 따라 10살 때 포르투갈로 이주했다. 그의 어머니가 유럽축구연맹(UEFA) 직원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04에 출전하는 포르투갈 대표팀 지원 스태프로 활동했다 .그러면서 다이어도 당시 대회가 열린 포르투갈로 이주해 스포르팅CP 아카데미에 입단해 성장했다 .

다이어는 2011년 여름 에버턴 1년 임대를 제외하고 줄곧 스포르팅에서 성장했고 2012년 스포르팅에서 프로로 데뷔했다. 이 때의 활약을 바탕으로 다이어는 2014년 여름 토트넘에 입성해 현재까지 토트넘에서만 365경기에 출전하며 13골을 넣었다. 

다이어는 토트넘에서 초반엔 수비형 미드필더로도 활약했지만, 2016-2017시즌부터 센터백으로 활약했다. 이 시즌에 토트넘에 합류한 다빈손 산체스, 그리고 얀 페르통언, 토비 알더베이럴트와 센터백으로 활동한 그는 2022-2023시즌까지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2022-2023시즌부터 다이어는 반복되는 실수와 집중력 저하 등 경기에서 부정적인 모습을 자주 선보였고 팬들은 그의 수비력에 불안함을 느꼈다. 

토트넘은 결국 2023-2024시즌을 앞두고 미키 판더펜을 영입해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새로운 조합을 맞췄다. 다빈손 산체스도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로 보냈지만, 다이어는 팀에 조용히 남았다. 

다이어는 이번 시즌 센터백 붕괴에도 불구하고 리그 4경기, 198분 출전에 그쳐 사실상 전력 외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다이어가 전력 외 판정을 받자 독일 분데스리가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이 관심을 보였다. 마친 핵심 센터백 김민재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참가하기 위해 클럽을 떠나면서 뮌헨은 센터백과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를 모두 볼 수 있는 다이어로 김민재 공백을 해결하고 중원 강화를 꾀했다.

뮌헨이 토트넘에서 전력 외 판정을 받은 다이어를 영입하게 된 계기엔 그의 동료였던 해리 케인의 강력한 추천이 영향이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지난 5일 "토트넘 수비수 다이어가 뮌헨과 이적에 합의했다"라며 "토트넘 전력에서 이탈한 다이어가 뮌헨으로 충격적인 이적에 근접했고 그는 전 토트넘 동료 해리 케인과 재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이어가 케인이 전폭 지지하는 거래로 뮌헨 이적에 마음을 굳혔고 토트넘이 새로운 수비수 영입을 마무리하면 거래가 성사될 것"이라며 토트넘의 이적시장 상황에 맞물려 있다고도 전했다. 뮌헨과 마찬가지로 토트넘도 드라구신이 메디컬 테스트를 위해 영국 런던에 도착하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영입 발표를 목전에 둔 상태다.

바이에른 뮌헨 주장이자 월드 클래스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도 다이어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노이어는 지난 7일 다이어 영입에 대한 질문에 "이름은 확실히 좋은 거 같다. 책임자들이 시장을 살펴볼 것이고, 우리는 이에 대해 완전히 안심하고 있다"라며 구단의 결정이라면 존중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뮌헨을 이끄는 토마스 투헬 감독도 다이어를 '센터백 스페셜리스트(Specialist at Centre-Back)'이라고 부르면서 기대감을 드러냈다.

다이어 이적이 임박하자 투헬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다이어는 센터백 스페셜리스트이다. 그는 오랜 시간 뛰지 않았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6번 미드필더로 뛰었다"라며 다이어의 멀티 플레이어 자질을 주목했다.

이어 "우리는 다이어를 센터백으로 데려왔다. 그는 오른쪽 혹은 왼쪽 센터백에서 뛸 것이며, 백3에서도 뛸 수 있다"라며 "다이어를 영입하면서 레온 고레츠카는 중원에서 자유롭게 뛸 수 있게 됐고, 더이상 센터백으로 뛰지 않아도 된다"라고 덧붙였다.

미드필더인 고레츠카는 뮌헨이 마테이스 더리흐트와 김민재가 모두 부상으로 빠져 센터백 자리에 공백이 생기자 임시로 수비수 자리에서 뛴 적이 있다. 이제 다이어가 합류하면서 자신의 자리인 미드필더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이어 뮌헨은 무키엘레와 트리피어 이적도 추진했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지난 8일 "바이에른 뮌헨은 PSG 수비수 노르디 무키엘레를 임대 영입하기 위해 PSG와 논의를 시작했다"라고 전한 바 있다.

무키엘레는 지난 2022년부터 PSG에서 뛴 1997년생 프랑스 수비수이다. 주 포지션은 라이트백이지만 센터백도 소화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이다.  2023-24시즌 중 PSG 센터백 자리에 공백이 생길 경우 중앙 수비수로 몇 차례 출전했다.

다만 올시즌 무키엘레는 모든 대회에서 단 10경기만 나와 484분을 소화하면서 백업 선수로 여겨지고 있다. 무키엘레가 출전 시간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자 뮌헨이 그를 유혹했다.

매체는 "2022년 RB라이프치히에서 영입된 무키엘레 프로필에 관심을 보인 뮌헨은 최근 구매 옵션이 포함된 임대 제안을 보내며 공격에 나섰다"라며 "금액이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대략 2500만 유로(약 360억원)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양측은 최근 며칠간 계속해서 의견을 주고받았고, 뮌헨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PSG는 아직 문을 닫지 않았다"라며 "만약 이적이 확정된다면 1000만 유로(약 144억원)에 영입된 무키엘레로 PSG는 최근 보기 드문 이적료 수익을 거두게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뮌헨이 무키엘레를 노리는 이유에 대해선 "토마스 투헬이 이끄는 뮌헨은 무키엘레를 우선순위로 삼았다"라며 "무키엘레는 여러 수비 위치를 커버할 수 있으며, 투헬은 첼시에 있었을 때도 2022년 무키엘레 영입을 시도한 바 있다"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무키엘레 이적 가능성을 낮게 평가하지 않았다. 그들은 무키엘레가 PSG 이적 후 출전 시간이 적다는 점을 근거로 그가 이적을 원할 수도 있다고 추측했다. 또 오는 6월 독일에서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가 열리기에 프랑스 축구대표팀 승선을 원하는 무키엘레가 이적을 적극 추진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매체는 "무키엘레가 여전히 유로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싶다면 현 단계에서 상당한 출전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걸 알고 있다"라며 "그는 오른쪽과 왼쪽을 포함해 여러 위치에서 뛸 수 있지만 햄스트링 수술 후 오랫동안 결장했다"라고 전했다.

또한 만약 무키엘레가 뮌헨으로 떠난다면 매체는 PSG가 대체자로 오스트리아 센터백 케빈 단소(RC랑스)를 대체자로 영입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지난 19일 "바이에른 뮌헨은 뉴캐슬 수비수 키어런 트리피어를 1월에 영입하는 걸 고려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잉글랜드 라이트백 트리피어는 지난 2015년부터 4년간 토트넘에서 뛰다 2019년 여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전격 이적했다. 이후 지난해 1월 오일 머니를 등에 업은 뉴캐슬로 이적하면서 다시 프리미어리그로 복귀했다.

프리미어리그 무대로 돌아온 트리피어는 지난 시즌 리그 38경기 모두 출전해 1골 7도움을 기록하는 좋은 활약을 펼쳤고, 트리피어 활약에 힘입어 뉴캐슬은 프리미어리그 4위를 차지해 무려 21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 시즌도 프리미어리그 19경기에 출전해 도움 7개를 올리며 도움 공동 2위에 올랐다. 이처럼 수비수임에도 날카로운 킥력으로 많은 공격포인트를 올린 트리피어는 수비 보강을 원하는 뮌헨의 관심을 이끌었다.

매체는 "뮌헨은 뉴캐슬의 트리피어를 1월에 영입하는 걸 고려하고 있다"라며 "그들은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라이트백 영입을 우선시하고 있으며, 트리피어가 영입 대상 중 한 명으로 고려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RB라이프치히에서 4년을 뛴 PSG(파리 생제르맹)의 노르디 무키엘레도 뮌헨의 영입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협상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라며 "갈라타사라이 소속이자 프랑스 21세 이하(U-21) 국가대표 사샤 보이도 후보이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무키엘레 영입이 난항을 겪자 뮌헨은 트리피어로 선회했다. 이에 대해  '디 애슬레틱'은 "트리피어는 뮌헨의 라이트백 문제를 장기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평가받고 있지 못하지만 그의 프로의식과 리더십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누사이르 마즈라위의 햄스트링 부상과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참가로 인해 뮌헨 오른쪽 수비수 자리엔 선수가 부족했고, 이로 인해 미드필더인 콘라트 라이머가 자주 라이트백 자리를 메꿨다"라고 덧붙였다.

또 "트리피어는 지난 2년 동안 뉴캐슬 1군에서 79경기에 출전해 3골을 터트리며 팀의 핵심 선수가 됐다"라며 "그는 2022-23시즌이 시작된 후 프리미어리그에서 매 경기 존재감을 드러내며 뉴캐슬의 리그 59경기 중 선발 출전이 57경에 이르렀고, 올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6경기에도 모두 출전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만약 뮌헨 이적이 성사된다면 트리피어는 그의 전 토트넘 동료인 해리 케인과 에릭 다이어와 만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뉴캐슬이 트리피어에 대한 뮌헨의 제안을 거절할 것으로 알려졌다. 스카이스포츠 독일 기자 플로리안 플레텐버그는 SNS를 통해 "뮌헨과 뉴캐슬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의무 완전 이적 옵션이 있는 임대 혹은 곧장 완전 이적이 포함될 수 있다"라며 '무키엘레에게 제시한 조건보다 더 좋은 이적료 제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트리피어는 구두합의로 뮌헨과 개인 합의에 대해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라며 선수는 뮌헨행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 영국판도 이날 "뉴캐슬이 이번 달에 트리피어를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며 "뮌헨이 트리피어에게 임대 제안을 했고 이를 거절당했다. 뉴캐슬이 프리미어리그 수익 및 지속가능성 규정(PSR)의 제한 손실에 매우 근접해 있다. 구단 중역들이 트리피어와 대화를 나눴고 그들을 붙잡으려 한다"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