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억 영업손실'서 '730억 흑자'…2개월 새 바뀐 SK하이닉스 실적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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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전망이 최근 2개월새 정반대로 바뀌었다.
23일 반도체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증권사 전망치 집계를 토대로 SK하이닉스가 지난해 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36.14% 늘어난 10조4447억원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사별로 세부 전망치에는 차이가 있지만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이 지난해 1~3분기 적자 규모(8조764억원)를 뛰어넘는 10조원 안팎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주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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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감소 예상…흑자 전환 가능성도
1개월 내 영업이익 전망치는 721억원
올해 전체 영업이익은 10조원대 예상
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전망이 최근 2개월새 정반대로 바뀌었다. 두달전 900억원 가까운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봤는데, 최근엔 70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 것이다. 반도체 회복세가 당초 예상보다 강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반도체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증권사 전망치 집계를 토대로 SK하이닉스가 지난해 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36.14% 늘어난 10조4447억원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했다. 이 경우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실적 감소가 본격화한 2022년 3분기(10조9829억원) 이후 처음으로 10조원대 매출을 기록하게 된다.
같은 기준으로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전망치는 896억원이다. 지난해 1~3분기 동안 조(兆) 단위 적자가 이어진 점을 감안하면 4분기 적자 폭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본 것이다.
최근엔 SK하이닉스가 4분기 중 흑자 전환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평가가 나온다. 영업손실 전망치 896억원은 최근 3개월간 나온 증권사 전망치를 평균화한 값인데, 최근 1개월 안에 나온 전망치로는 오히려 721억원 영업이익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레거시(구형) 제품 가격 반등 및 고대역폭메모리(HBM)3, 고용량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등 고부가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효과로 (4분기에) 뚜렷한 실적 회복이 예상된다"며 "D램의 탄력적인 수익성 개선세가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기존에 빠른 회복세를 보인 D램에 이어 낸드플래시도 업황 바닥을 통과했다는 점이 확인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반도체 업계에선 SK하이닉스가 올해 반도체 업황 회복과 함께 실적 우상향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본다. 증권사별로 세부 전망치에는 차이가 있지만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이 지난해 1~3분기 적자 규모(8조764억원)를 뛰어넘는 10조원 안팎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주를 이룬다. 한화투자증권은 9조2770억원, 한국투자증권은 10조7590억원, SK증권은 11조840억원을 전망치로 내놓은 상태다.
메모리 가격 흐름이 올해 오름세일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 점도 긍정적인 실적 전망에 힘을 보태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메모리 업계가 신중한 감산 결정을 한다는 가정하에 올해 D램과 낸드 가격이 계속 상승한다고 내다봤다. 구체적으로 1분기엔 D램, 낸드 가격이 전 분기 대비 각각 13~18%, 18~23% 뛸 수 있다고 봤다. 또 D램의 경우 계절적 성수기인 3, 4분기에 8~13% 가격이 뛸 수 있다고 예상했다.
SK하이닉스는 25일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날 컨퍼런스콜을 통해 메모리 감산 전략과 관련한 변화 기조를 밝힐지 주목된다. 회사는 2022년 4분기부터 감산을 유지해 왔지만 최근 업황 회복 분위기가 나타나면서 감산 종료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다. 또 이 자리에서 HBM 5세대 최신 제품인 HBM3E 양산 및 사업 계획을 공유할지도 관심사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8월 HBM3E 샘플을 고객사에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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