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 보급형 전기스쿠터·리무진 골프카트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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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기계 업체인 대동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모빌리티 분야에서 올해 성과가 구체화될 전망이다.
스마트 모빌리티는 대동이 농기계를 넘어 미래농업 플랫폼 기업이 되기 위해 신성장 사업으로 적극적으로 추진해온 분야다.
23일 대동모빌리티는 올해 제품 라인업 보강에 집중해 보급형 전기 스쿠터, 리무진 골프 카트 등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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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낮춰 중국산과 경쟁
리무진 골프카트 수출도 추진
농기계 업체인 대동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모빌리티 분야에서 올해 성과가 구체화될 전망이다. 스마트 모빌리티는 대동이 농기계를 넘어 미래농업 플랫폼 기업이 되기 위해 신성장 사업으로 적극적으로 추진해온 분야다. 국내 농기계 1위 기업으로, 연결 기준 매출 1조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대동은 스마트 모빌리티 자회사 대동모빌리티의 올해 매출 목표를 3000억원으로 잡았다. 2022년 1101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3배 가까이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다. 이를 위해 상반기 내 새로운 제품을 출시해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23일 대동모빌리티는 올해 제품 라인업 보강에 집중해 보급형 전기 스쿠터, 리무진 골프 카트 등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2분기 중 내놓을 보급형 전기 스쿠터 ‘GS110’은 지난해 대동이 처음 선보인 GS100의 핵심 기능과 부품은 유지하면서 일부 사양을 빼 가격을 100만원가량 낮춘 제품이다. GS100은 배터리 교환형 전기 스쿠터로 지난해 보조금 기준으로 400만~500만원에 살 수 있었다. 올해는 2월 말께 환경부의 전기 이륜차 보조금 액수가 결정되면 실제 구매 가격이 정해진다.
GS100보다 가격을 낮춘 보급형 출시는 국내 전기 스쿠터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중국산과 경쟁을 위해서다. 국내 전기 스쿠터는 연간 약 1만5000대가 판매된다. 이 중 중국산 비중은 50% 이상이라고 업계는 추산한다. 중국산 부품을 국내서 조립하는 경우도 있어 국내산이라고 해도 사실상 중국산인 제품도 많다. 중국산 제품은 가격이 300만원대로 저렴하지만 고장이 잦고 고장 시 부품 수급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대동은 지난해 배달 라이더 시장을 타깃으로 일부 소모품을 제외하고 모든 핵심 부품을 국산화한, 국산화율 92%의 GS100을 선보인 데 이어 올해 가격을 더 낮춘 GS110으로 중국산 제품과 경쟁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특히 최근 일반인 파트타임 배달 증가와 함께 출퇴근 목적으로 전기 스쿠터를 찾는 소비자도 늘어 보급형 제품이 시장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천일 대동모빌리티 GS사업본부장은 "지난해 출시한 GS100은 배달 라이더 시장에서 뛰어난 성능과 사용 편의성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국내 전기 스쿠터 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경쟁이 가속화됨에 따라 공격적인 영업 마케팅으로 확실한 시장 우위를 점하겠다"고 말했다.
대동모빌리티는 리무진 골프 카트도 2분기에 출시한다. 기존 2열의 카트에 1열을 늘려 최대 6명이 탑승할 수 있다. 음성 가이던스 기능으로 셀프 라운딩에서도 안전 사항과 코스 정보 등을 사전에 인지할 수 있고 냉온 유지 컵홀더, 열선·통풍 시트, 에어컨 등 편의 기능을 갖췄다. 대동모빌리티는 올해 골프 카트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수출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동남아시아, 일본, 미국 등으로 수출이 추진되고 있다. 대동 관계자는 "올해 모빌리티 전문 기업으로 기업 브랜드를 강화하고 개인용 이동 모빌리티나 로봇에 대한 잠재 시장을 발굴할 것"이라며 "B2C 사업을 통해 고객 니즈 파악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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