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햄프셔 경선 D-1, 트럼프 "큰 표차 승리" vs 헤일리 "새 지도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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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압도적인 승리냐, '모멘텀'을 앞세운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의 반격이냐.
이번 뉴햄프셔 프라이머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헤일리 전 대사의 양자대결 구도로 판이 짜인 이후 처음으로 치러지는 경선이라는 점에서 특히 주목도가 높다.
의회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작년 7월 이후 실시된 59건의 뉴햄프셔 여론조사에서 헤일리 전 대사에 평균 11.7% 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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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압도적인 승리냐, '모멘텀'을 앞세운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의 반격이냐. 공화당 대선 경선의 '분수령'이 될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경선)가 23일(현지시간) 개최된다. 잇따른 후보 사퇴로 '트럼프 대 반(反) 트럼프' 양자 대결에 나서게 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헤일리 전 대사는 막판까지 유세를 통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2일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뉴햄프셔 전역의 투표소는 프라이머리 당일인 다음날 오전 11시 이전부터 문을 열어 오후 8시까지 투표를 실시한다. 이번 뉴햄프셔 프라이머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헤일리 전 대사의 양자대결 구도로 판이 짜인 이후 처음으로 치러지는 경선이라는 점에서 특히 주목도가 높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15일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처럼 과반 이상의 지지를 확보할 경우, 헤일리 전 대사를 향한 사퇴 압박이 거세지면서 공화당 후보로서 독주 체제를 확고히 할 전망이다. 반면 헤일리 전 대사가 중도층이 많은 뉴햄프셔에서 대이변을 일으키거나 박빙 승부를 보여줄 경우, 공화당 경선 구도도 장기화할 수 있다. 헤일리 전 대사측 캠프는 이번 뉴햄프셔에서 돌풍을 일으킨 후 정치적 고향인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선전하며 반트럼프 표심을 흡수해나간다는 전략이다.
뉴햄프셔주에서의 승리가 절실한 헤일리 전 대사는 이날 오전 뉴햄프셔주 프랭클린에서 진행한 유세에서 "미국은 대관식을 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선택을, 민주주의를 믿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의 후보 사퇴 이후 자신을 겨냥한 사퇴 압박 목소리가 나오는 데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그는 "이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양자 대결이 됐다"면서 "이는 내일(23일) 여러분의 결정이 똑같은 과거를 더 할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지도자를 원하는지에 대한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공세 수위도 높였다. 그는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트럼프가 저에 대해 거짓말을 한다면 저는 그에 대해 진실을 말할 것"이라면서 "그는 우리의 모멘텀에 겁을 먹고 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자신이 전국 소비세 신설을 찬성했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장 등에 대해서도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이날 오후 6시 살렘에서 마지막 유세에 나설 예정이다.
주요 여론조사서 앞서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압도적 승리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그는 전날 밤 로체스터에서 진행한 유세에서 "나가서 투표하라"라면서 "우리가 더 크게 이길수록 11월 대선에 더 강한 시그널을 보낼 수 있다. 여러분의 투표로 우리는 부패한 조 바이든과 법무부를 무기화한 급진 좌파 깡패, 가짜 뉴스 미디어에 신호를 보낼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헤일리 전 대사에 대해서는 "헤일리는 (본선에서) 크게 질 것"이라고 무시했다. 이날 밤 라코니아에서 진행되는 트럼프 캠프측의 야간 유세에는 대선 경선에 뛰어들었다가 사퇴한 비벡 라마스와미·팀 스콧·더그 버검 전 후보가 참석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현재 경선 상황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유리한 것으로 평가된다. 의회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작년 7월 이후 실시된 59건의 뉴햄프셔 여론조사에서 헤일리 전 대사에 평균 11.7% 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CNN 등이 실시한 최신 조사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50%, 헤일리 전 대사는 39%의 지지율로 두 자릿수의 격차를 보였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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