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트렌드&] 뮤지컬 관련 희귀 소장품 볼 수 있는 ‘라라의 <꿈의 극장>’ 오픈
이랜드뮤지엄, 대구 이월드 83타워에서 6월 30일까지 특별 전시
‘도로시’ 드레스, 국내 최초로 공개
‘오페라의 유령’ 팬텀의 펜·노트도
무지개·계단·구름 포토존 등 마련
이랜드뮤지엄이 대구 이월드에 뮤지컬 특별전시 ‘라라의 〈꿈의 극장〉’을 지난 12일 오픈했다. 이랜드가 보유한 뮤지컬 및 뮤지컬 영화 관련 소장품을 대중에게 선보이는 전시로, 6월 30일까지 이월드 83타워 76·77층에서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랜드뮤지엄이 간직하고 있는 뮤지컬 관련 희귀 소장품들이 공개됐다. 전 세계 4벌만 현존하는 영화 ‘오즈의 마법사, 1939’의 ‘도로시’ 시그니처 드레스가 국내 최초로 공개됐다. 또 토니 어워즈의 1회 여우주연상 트로피, ABBA의 대표곡 ‘맘마미아(Mamma Mia)’ 등을 작곡할 때 사용한 피아노, 브로드웨이 ‘오페라의 유령’ 뮤지컬에 등장한 팬텀의 노트와 펜, 동명 영화 ‘오페라의 유령 2004’ 제라드 버틀러가 영화에서 사용한 가면 등 다양한 코스튬과 소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특별전은 테마파크라는 공간의 특수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이월드 메인 캐릭터 ‘비비’ ‘포포’와 함께 ‘라라’라는 새로운 캐릭터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뮤지컬 배우가 꿈인 ‘라라’가 브로드웨이 대작들을 경험하며 꿈을 키우는 스토리를 따라가며 관람객도 뮤지컬 스타가 되는 경험을 할 수 있는 전시다.
이랜드뮤지엄과 이월드는 관람객의 오감을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직사광선에 노출돼 전시품이 훼손되는 것을 방지하고 전시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기존 유리벽에서 암막이 가능한 벽채를 세웠다. 이랜드뮤지엄은 360도 회전하는 마네킹을 도입했다. 소장품 앞면만 바라보던 기존 전시와 달리 입체적으로 감상할 수 있게 설계하고 몰입감을 높였다. 또 지향성 스피커에서 울려 퍼지는 뮤지컬 음악을 통해 관람객들이 뮤지컬을 체험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게 했다.
미디어 인터랙티브 체험 아트 ‘꿈의 실현’이라는 체험형 콘텐트도 만날 수 있다. 관람객이 비비·포포 캐릭터를 자기만의 색깔로 꾸민 그림을 스캐너에 옮기면 해당 그림이 3D 그래픽으로 살아나는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다. 하이라이트관에서는 ‘레드카펫’ 위를 걸어보며 뮤지컬 스타가 된 듯한 기분도 느껴볼 수 있다. 레드카펫 끝에는 포토존도 마련돼 있다.
‘라라’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드림 포토존’을 비롯해 무지개 포토존, 계단 포토존, 구름 포토존 등이 고객 동선을 따라 펼쳐진다. 이랜드뮤지엄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이랜드뮤지엄이 대중과의 만남을 전국으로 넓혀가는 행사라는 데 의미가 있다”며, “이월드뿐 아니라 현대백화점 판교점, DDP 등 다양한 외부기관과 협업 전시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랜드뮤지엄은 제2의 루브르를 꿈꾸며 정식 개관을 준비해오고 있다. 1990년대부터 수집해 온 영화·스포츠·대중문화 분야 관련 소장품이 약 50만 점에 달한다.
이랜드는 명품 패션기업을 넘어 세계 최고·최다의 문화 콘텐트를 보유한 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를 갖고있다. 이랜드가 소장품을 수집하는 이유는 브랜드 헤리티지와 산업의 역사를 후대에 계승하기 위해서만은 아니다. 문화보국의 꿈을 꾸며 30년간 준비해왔다. 이랜드뮤지엄은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즐길 수 있는 ‘핫플레이스 뮤지엄’을 목표로 한다.
이랜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자체 뮤지엄을 건립하는 비전을 갖고 있다. 뮤지엄 사업을 통해 국내와 해외 관광객을 유치하는 한편 인류 문화유산의 보고로 발돋움해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승수 중앙일보M&P 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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