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韓관광객 인종차별 폭행…영사관은 ‘나몰라라’

권남영 2024. 1. 23.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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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여행을 간 한국인 관광객이 괴한들에게 인종차별적 폭행을 당하고 금품을 빼앗긴 사건이 발생했다.

이달 초 이탈리아 밀라노 코르소코모 거리에 관광을 간 20대 남성 A씨가 흑인 괴한들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22일 JTBC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8명의 괴한들은 인종차별적 발언과 행동을 하며 A씨를 포함한 한국인 4명에게 달려들었다.

폭행과 도난을 당한 뒤 A씨는 현지 밀라노 주재 영사관에 도움을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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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관광 중 괴한들에게 폭행을 당한 20대 청년. JTBC 보도화면 캡처


이탈리아 여행을 간 한국인 관광객이 괴한들에게 인종차별적 폭행을 당하고 금품을 빼앗긴 사건이 발생했다.

이달 초 이탈리아 밀라노 코르소코모 거리에 관광을 간 20대 남성 A씨가 흑인 괴한들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22일 JTBC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8명의 괴한들은 인종차별적 발언과 행동을 하며 A씨를 포함한 한국인 4명에게 달려들었다. A씨 등이 바닥에 넘어지자 눈에 캡사이신 성분의 스프레이를 뿌리고는 휴대폰 등 300만~4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 달아났다.

A씨는 “100m 전부터 원숭이 소리를 내면서 다가왔다. 그게 인종차별적 행동이라고 하더라”면서 “‘니하우’ 하고 있다가 ‘칭챙총’(주로 서양에서 중국인들을 비하하는 표현)이라고도 했다”고 매체에 토로했다.

이탈리아 관광 중 괴한들에게 폭행을 당한 20대 청년. JTBC 보도화면 캡처


폭행과 도난을 당한 뒤 A씨는 현지 밀라노 주재 영사관에 도움을 청했다. 그러나 돌아온 답변은 “도와줄 수 있는 게 없다”는 것이었다. 영사관 측은 응급실과 경찰서의 위치 정도만 알려줄 수 있을 뿐 통역 지원도 불가하다고 했다.

외교부 측은 “영사조력법상 통역 문제는 응급 상황이 아닌 이상 제공해주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매체에 설명했다.

A씨는 같이 간 지인의 도움을 받아 현지 경찰서에 신고했다고 한다. 하지만 3주가 지나도록 수사 관련 진전 상황은 전해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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