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주담대 갈아타기’ 열흘간 1조6000억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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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대환대출) 서비스에 아파트가 포함된 지 10일 만에 1조6000억원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환대출 플랫폼에 아파트 주담대가 포함된 지난 9일부터 18일까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시중은행에 9270건, 총 1조5960억원어치 신청이 접수됐다.
KB국민은행은 이달 31일까지 이벤트에 응모하고 오는 3월 21일까지 대환을 마친 모든 고객에게 첫 달 주담대 이자를 최대 50만원까지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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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실행 건수·총액은 아직 미미
은행 ‘환승 고객 모시기’ 마케팅 경쟁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대환대출) 서비스에 아파트가 포함된 지 10일 만에 1조6000억원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들이 대환대출 금리를 경쟁적으로 낮추면서 고금리 시기 빚 상환 부담을 줄이려는 금융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모습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환대출 플랫폼에 아파트 주담대가 포함된 지난 9일부터 18일까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시중은행에 9270건, 총 1조5960억원어치 신청이 접수됐다. 대환 신청된 주담대는 건당 평균 1억7220만원 규모다. 은행별로 적게는 1억3000만원, 많게는 2억원까지 분포가 다양하다.
다만 모든 절차를 마치고 ‘환승’까지 완료한 주담대는 90건, 총 160억원 수준이다. 절차가 복잡한 데다 대환을 신청하더라도 길게는 일주일가량 심사를 받아야 해 최종 실행 건수와 총액은 아직 미미하다는 것이 은행권의 설명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올해 상반기 중 기준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관측 등에 따라 관망 중인 금융 소비자도 많다.
대환 절차가 끝난 주담대 금리는 평균 연 1.5% 포인트 인하됐다. 연 4~6% 수준 금리로 돈을 빌렸던 금융 소비자가 이 서비스를 통해 3%대로 낮춘 것이다. 시중은행보다 금리가 조금 더 낮은 인터넷전문은행이 내건 대환용 주담대 최저 금리는 지난 21일 기준 3.44%(카카오뱅크)다.
대환대출 신청은 특정 은행에 몰린 것으로 파악됐다. 5대 시중은행 중 가장 많은 신청이 몰린 은행(8700억원)과 적은 은행(600억원) 간 격차는 15배에 이른다. 각 은행의 마케팅과 대환용 저금리 상품 출시 여부, 제휴한 대출 비교 플랫폼 수, 해당 플랫폼의 시장 점유율 등이 희비를 갈랐다는 분석이다.
각 시중은행은 더 많은 주담대를 끌어오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이달 31일까지 이벤트에 응모하고 오는 3월 21일까지 대환을 마친 모든 고객에게 첫 달 주담대 이자를 최대 50만원까지 지원한다. 신한은행은 다음 달 29일까지 대환을 마친 고객 가운데 선착순 500명에게 첫 달 이자 중 최대 20만원을 포인트로 지급한다. 하나은행은 선착순 2000명에게 최대 7만5000원을 포인트로 돌려준다.
다만 대환 서비스 이용을 위해 여러 번 조회할 경우 향후 심사 과정에 불이익을 받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여러 비교 플랫폼에서 하루 수십 차례 조회하면 비정상적인 접근으로 오인돼 대출이 일시적으로 막힐 가능성도 있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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