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신의 韓수’ 숙고… 韓 ‘마이 웨이’ 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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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22일 민생토론회에 불참하며 숙고에 들어갔다.
친윤계 핵심 의원은 "한 위원장이 윤 대통령의 심기를 계속 거스르는 언행을 공개적으로 할 경우 비대위원장 사퇴 움직임이 조직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주재하기로 예정됐던 민생토론회에 불참했다.
영남 중진 의원은 "한 위원장이 실수한 측면도 없진 않지만, 이런 식으로 대통령실이나 국회의원 몇 명이 모여 비대위원장을 공격한다는 게 말이 되는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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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내 임기는 총선 이후” 강경
與 당혹·불안… 확전·봉합 기로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민생토론회에 불참하며 숙고에 들어갔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제 임기는 총선 이후까지”라고 말하며 ‘마이웨이’ 입장을 분명히 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이날로 총선이 79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충돌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계속되는 데 대해 당혹감과 불안감이 확산됐다. 친윤(친윤석열)계는 조직적 움직임을 보이지 않은 채 침묵했다.
대통령실은 한 위원장이 사퇴 요구를 거부한 상황에서 해법을 찾기 위해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가다가는 총선은 하나마나 참패”라는 위기감도 변수다. 그러나 파국 가능성도 여전하다. 친윤계 핵심 의원은 “한 위원장이 윤 대통령의 심기를 계속 거스르는 언행을 공개적으로 할 경우 비대위원장 사퇴 움직임이 조직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주재하기로 예정됐던 민생토론회에 불참했다. 윤 대통령의 불참 사실은 행사 시작 37분 전인 오전 9시23분 출입기자단에게 전달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감기 기운이 있어 많은 사람이 모이는 장소에 가시는 게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 간 충돌이 근본적 이유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윤 대통령은 앞서 네 차례 개최된 민생토론회를 모두 직접 주재했다. 윤 대통령은 일정을 취소하고 당정 관계와 ‘김건희 여사 리스크’ 등의 대응책 마련에 집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여당과 대통령실 모두 피해를 입지 않는 해결책이 필요하다”면서 “윤 대통령이 어떤 카드를 내놓을지에 따라 향후 정국이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위원장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 임기는 총선 이후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비대위원장직 사퇴 의사가 전혀 없음을 밝힌 것이다. 한 위원장은 또 ‘당정 간 신뢰가 깨진 것 아니냐’는 질문에 “여러 시각이 있겠지만 당은 당의 일을 하는 것이고, 정(政·정부)은 정(부)의 일을 하는 것이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한 위원장은 ‘김 여사 리스크와 관련해 입장에 변화가 있는가’라는 물음에는 “제 입장은 처음부터 한 번도 변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저는 선민후사 하겠다”고 밝혔다.
여권 내부의 핵심 쟁점은 ‘김 여사 리스크 사과 여부’에서 ‘한 위원장 사퇴 여부’로 전환됐다. 친윤계 의원들이 의원총회를 열고 한 위원장 거취를 압박할 수 있다는 얘기는 계속된다. 그러나 비대위 핵심 관계자는 “한 위원장은 원칙과 룰에 따라 단호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에서는 한 위원장 사퇴를 요구한 대통령실에 대한 불만도 커지고 있다. 영남 중진 의원은 “한 위원장이 실수한 측면도 없진 않지만, 이런 식으로 대통령실이나 국회의원 몇 명이 모여 비대위원장을 공격한다는 게 말이 되는가”라고 말했다. 반면 친윤계 초선 의원은 “한 위원장이 자중하지 않을 경우 또 다른 위기가 찾아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경원 정우진 기자 neosar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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