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 두통 아닌 심한 통증… ‘이차성 두통’ 의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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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3일은 대한두통학회가 정한 '두통의 날'이다.
일차성 두통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며 비교적 흔한 이차성 두통에는 근막통증증후군, 가역뇌혈관수축증후군, 측두동맥염 등이 있다.
신경과 전문의인 윤승재 세란병원 과장은 "직접적 원인이 뇌가 아니라 인접 구조물인 경우도 있다"면서 "녹내장으로 안압이 올라가거나 틀어진 목뼈로 인해 주변 근육과 신경을 자극하는 경우(경추성 두통) 등도 이차성 두통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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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3일은 대한두통학회가 정한 ‘두통의 날’이다. 1주일에 2일 이상 두통이 있으면 3개월 안에 병원을 찾으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흔히 겪는 두통은 스트레스나 과로,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하는 ‘일차성 두통’이지만 각별히 경계할 것은 ‘이차성 두통’이다. 두경부의 통증과 관련있는 조직들이 병적 원인에 의해 자극을 받아 생기는 두통이다. 원인에 따라 치명적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일차성 두통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며 비교적 흔한 이차성 두통에는 근막통증증후군, 가역뇌혈관수축증후군, 측두동맥염 등이 있다. 위험한 것은 뇌종양, 뇌출혈, 뇌수막염 등에 의한 이차성 두통이다. 조현지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신경과 교수는 22일 “이전에 없던 심한 두통이 갑작스럽게 느껴지면 바로 병원을 찾아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 교수는 “만성 두통 환자라도 과거 겪은 적 없는 새로운 두통이 나타났거나 어린이·중년·암환자, 항응고제·면역억제제 사용자, 임신부에게 새롭게 두통이 생겼다면 확인이 필요하다. 또 기침·운동·성행위 시 갑자기 두통이 발생한 경우나 누웠을 때 보다 서 있을 때 악화되는 두통도 마찬가지”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두통이 수일·수주에 걸쳐 점차 심해지거나 양상이 이전과 다르게 변화한 경우, 진통제를 복용해도 효과 없음, 구역·구토나 의식소실·발작이 동반됨, 두통이 발생한 반대쪽 신체 마비·감각저하가 나타남, 시력이 점점 떨어지고 몸의 균형을 유지하기 힘듦, 열이 나면서 두통이 있음, 50세 이후 처음 두통이 시작된 경우도 이차성 두통을 시사한다. 특히 갑작스럽게 머리를 무언가로 얻어맞은 것처럼 극심한 두통이 느껴진다면 뇌출혈이나 뇌동맥류 파열(지주막하출혈)의 증상일 수 있어 즉시 응급실로 가야 한다.
신경과 전문의인 윤승재 세란병원 과장은 “직접적 원인이 뇌가 아니라 인접 구조물인 경우도 있다”면서 “녹내장으로 안압이 올라가거나 틀어진 목뼈로 인해 주변 근육과 신경을 자극하는 경우(경추성 두통) 등도 이차성 두통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차성 두통을 가볍게 생각하고 진통제를 무분별하게 남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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