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출봉 보며 힐링…제주 성산읍에 해양치유센터 들어선다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리(조감도)에 해양기후와 경관, 생물 등 해양자원을 활용해 치유서비스를 제공하는 제주해양치유센터가 들어선다.
제주도는 “올해부터 오는 2026년까지 3년간 신해양산업 육성과 제주 바다의 청정가치 확산을 위한 해양치유센터 건립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시흥리는 제주올레의 시작점인 1코스가 지나고,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성산일출봉과 3㎞ 거리에 있어 일출봉을 걸친 해안 풍광을 앞에 두고 힐링이 가능하다는 게 제주도의 설명이다.
지하 1층, 지상 3층인 해양치유센터에는 용암해수를 활용한 해양·온열 치유시설과 수중보행 및 운동이 가능한 해수풀, 스트레스 완화 등을 위한 치유실, 요가·명상 공간 등이 들어선다. 연면적 5500㎡를 조성하는 사업에는 국비 240억원, 지방비 240억원 등 480억원이 투입된다. 제주도는 시흥공원 전체부지 4만8150㎡ 중 절반은 해양치유지구로 조성하고, 나머지 부지엔 국비 15억원 등 42억원을 들여 9홀 규모의 파크골프장과 풋살장, 농구장과 휴게 쉼터, 잔디마당 등을 조성할 방침이다.
시흥리의 옛 지명이 ‘심돌(힘돌)’인 점도 해양치유센터 건립의 모티브가 됐다. 과거 시흥리에 힘이 센 남성들이 많아 심돌을 들며 힘을 겨뤘다는 이야기가 있어 스토리텔링으로 녹인다는 복안이다.
제주도는 또 프랑스·독일·일본 등 해양치유산업 선진국에 대한 벤치마킹을 통해 해양치유센터의 내실을 다질 방침이다. 프랑스와 독일의 해양치유산업은 100년 가까운 역사를 이어왔고, 일본은 40년 전부터 해양치유산업을 도입해 전국 20여곳에서 해양치유센터를 운영 중이다.
제주도는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해 정부 협의를 거쳐 해양치유센터 지방재정 투자 심사와 제주도 공유재산심의위원회 심의를 완료했다. 또 올해 국비와 도비 20억 원을 들여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한 후 2026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재철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지난해 11월 제주국제치유산업박람회를 통해 국내는 물론 프랑스·일본·태국 등의 치유전문가들이 제주형 치유 산업의 비전에 대해 머리를 맞댔다”며 “해양치유센터가 들어서면 관련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충일 기자 choi.choo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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