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도내 22개 시·군에 맨발걷기길 조성
경북도가 도내 22개 시·군에 맨발걷기길을 만들어 도민 맨발걷기 운동을 생활화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이른바 ‘경상북도 맨발로도(路道·Road)’ 프로젝트다.
경북도는 22일 “도민 건강 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해 도내 곳곳에 맨발 걷기 인프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한겨울을 제외하고 연중 300일 이상 맨발걷기를 하는 이철우 경북지사의 ‘맨발걷기 사랑’도 한몫했다.
산림청이 뽑은 대한민국 최우수 도시숲에 선정되기도 한 경북도청 천년숲에는 황토로 만든 맨발걷기길이 깔려 있다. 이 지사를 비롯해 맨발걷기를 즐기는 주민들이 자주 찾는 공간이다. 이 지사는 지난해 8월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에서 명예회장으로 추대되기도 했다.
경상북도 맨발路道(Road) 프로젝트는 ‘맨발걷기길 인프라 확대’와 ‘범도민 맨발걷기 확산’으로 나눠 추진된다.
우선 맨발걷기길 조성 시범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신규로 맨발걷기길을 조성하는 김천·안동·영주시에는 각각 4억원을 지원한다. 기존 맨발걷기길을 개·보수하는 구미시와 청송군에는 각각 1억200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경북도는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22개 시·군 전체에 맨발걷기길이 조성될 수 있도록 도울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학교 운동장 개방 확대, 강변·공원 내 맨발걷기 편의시설 조성 등 도민이 일상 속에서 맨발걷기를 실천할 수 있도록 교육청 등 유관기관과도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경북도는 지난해 11월 맨발걷기 확산을 위해 ‘경북도 맨발걷기 활성화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맨발걷기 지원을 위한 행·재정적 근거도 마련했다. 각 시·군에도 맨발걷기 조례 제정을 권고해 현재 11개 시·군이 관련 조례를 제정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경북체육회와 시·군체육회에 맨발걷기협회를 구성해 맨발걷기 대회, 맨발걷기 챌린지 등 다양한 시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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