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페인 커피’라 안심했지만… 생각지도 못한 ‘이 부작용’

이해림 기자 2024. 1. 2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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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마시고 싶지만 카페인이 걱정될 때, 흔히들 '디카페인 커피'를 마신다.

카페인에 약한 사람이 디카페인 커피를 마셨다간 자칫 밤에 잠들기 어려울 수 있다.

이 밖에도 지난해 3~11월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경기도 내 카페의 디카페인 제조음료 커피 40건의 카페인 함량을 분석한 결과, 평균 18.59mg/L로 확인됐다.

디카페인 커피에 주로 쓰이는 로부스타 품종은 체내 지방산을 더 많이 만드는 경향이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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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페인 커피에도 카페인이 꽤 들어있는 경우가 많다. 또 디카페인 커피를 과도하게 마시면 체내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질 수 있다고 알려졌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커피를 마시고 싶지만 카페인이 걱정될 때, 흔히들 ‘디카페인 커피’를 마신다. 그러나 디카페인 커피라고 완전히 안심할 수는 없다. 일반 커피보다 카페인 함량이 적은 것은 맞지만, 카페인은 여전히 들어 있어서다.

디카페인 커피는 커피에서 카페인을 분리해 만든다. 별도 공정을 거치므로 가격도 일반 커피보다 비싸다. 카페인 분리 방법엔 ▲물을 이용한 방법(스위스 워터 프로세스) ▲용매(메틸렌 클로라이드, 에틸 아세테이트)를 이용한 방법 ▲이산화탄소를 이용하는 방법 등이 있다. 이중 물을 이용한 방법이 가장 널리 쓰인다. 커피콩을 우린 물 속 카페인을 활성탄소로 분리하고, 남은 물과 커피콩을 함께 건조하는 기술이다.

디카페인 음료라도 카페인이 들어 있을 수 있다. 2021년 식품의약품안전처 고시에 따르면 한국에선 카페인 함량을 90% 이상 제거하면 ‘디카페인(탈카페인)’으로 표기할 수 있다. 97% 제거돼야 디카페인으로 인정하는 국제 기준과, 99%가 제거돼야 디카페인이라 할 수 있는 유럽연합(EU) 기준에 비하면 느슨한 편이다.

카페인에 약한 사람이 디카페인 커피를 마셨다간 자칫 밤에 잠들기 어려울 수 있다. 같은 디카페인 커피라도 카페인 함량 편차가 커서다. ▲할리스 디카페인 아메리카노 레귤러 사이즈는 3mg ▲스타벅스 디카페인 아이스 카페 아메리카노 톨사이즈는 10mg ▲메가커피 디카페인 아메리카노(원사이즈)엔 11.4mg ▲빽다방 디카페인 콜드브루(600ml)엔 15mg의 카페인이 들었다. 이 밖에도 지난해 3~11월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경기도 내 카페의 디카페인 제조음료 커피 40건의 카페인 함량을 분석한 결과, 평균 18.59mg/L로 확인됐다.

디카페인 커피라고 일반 커피보다 무조건 더 건강하다 말하긴 어렵다. 디카페인 커피가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인다는 보고가 있다. 디카페인 커피에 주로 쓰이는 로부스타 품종은 체내 지방산을 더 많이 만드는 경향이 있어서다. 미국심장협회가 2005년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디카페인 커피를 과도하게 섭취한 사람은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질 수 있다. 2001년 미국 버밍엄 앨라배마 대학교 연구팀은 일반커피보다 디카페인 커피를 마신 사람의 류마티스 관절염 발병률이 더 높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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