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결혼 안하고 애 안키워 물정 몰라" 노인회장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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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은 22일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 중앙회에서 '지하철 노인 무임승차 폐지 망언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개혁신당의 이준석 대표를 향해 이같이 말했다.
김 회장은 "노인들이 기차를 무임으로 타다 보니 외출을 하게 되고, 집에 있는 며느리는 어른이 나가고 없으니 편안한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며 "(지하철 무상 이용 폐지는) 며느리의 행복권을 박탈하자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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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도 안 하고, 애도 키워보지 않고, 가정 살림도 안 해보고, 정치판에서 무위도식하니 세상 물정을 한참 모르는 헛소리를 남발한다"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은 22일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 중앙회에서 '지하철 노인 무임승차 폐지 망언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개혁신당의 이준석 대표를 향해 이같이 말했다.
김 회장은 "공약을 즉각 철회하고 1000만 노인에게 사과하라"며 "'노인을 치면 젊은이 표가 나한테 안 오겠느냐'는 얄팍한 계산으로 허무맹랑한 소리를 하는데, 이런 무책임한 사람이 어찌 정치를 하느냐"고 이 대표를 비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 회장은 이 대표가 "무임승차로 연간 8000억원대의 비용이 발생한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지하철 적자의 원인을 노인의 무임승차로 돌리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반박했다. 그는 "승객이 탔든 안 탔든 철도 운행엔 같은 전기료가 발생한다"며 "지하철은 장애인도 어린이도 무료로 타는데 노인이 타면 적자가 나느냐. 노인이 타지 않아도 지하철은 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보릿고개 넘기기 어려운 시절을 지나 한강의 기적을 일구고 우리나라를 10대 경제 강국으로 만든 1등 유공자인 노년층에게 혜택을 주지 말자는 건 학대"라고 말했다.
또 노인 지하철 무임승차 혜택으로 며느리와 가정에 행복이 깃든다고도 주장했다. 김 회장은 "노인들이 기차를 무임으로 타다 보니 외출을 하게 되고, 집에 있는 며느리는 어른이 나가고 없으니 편안한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며 "(지하철 무상 이용 폐지는) 며느리의 행복권을 박탈하자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아울러 "노인이 나와서 걸음을 걷고 운동을 하다 보니 자동으로 만보 운동이 돼서 건강이 좋아진다. 연간 4000억 원의 의료비가 절감됐다는 보고서도 있다"며 "노인이 건강하니까 가정에 행복이 깃든다"고 강조했다.
노인 지하철 무임승차 제도는 1984년 도입돼 40년째 지속하고 있다. 제도가 도입된 당시에는 65세 이상 노인 비율이 4%대로 지하철 이용객이 많지 않아 재정 부담이 크지 않았으나, 사회가 급속히 고령화하고 지자체별 도시철도공사의 재정 적자 규모도 커지면서 찬반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개혁신당은 18일 65세 이상 노인들의 지하철 무임승차를 폐지하고, 대신 매달 1만원씩 충전되는 선불 교통카드를 도입하겠다는 총선 공약을 발표했다. 충전금을 모두 쓰면 현재 청소년에게 적용되는 약 40%의 할인율을 적용한 요금으로 대중교통 이용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김 회장은 공약이 발표된 당일 "패륜아 정당을 만들겠다는 망나니 짓거리"라고 반발 성명을 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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