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과 정면 충돌 후 첫 거래일…한동훈 테마주, 줄줄이 하락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을 두고 대통령실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충돌한 후 첫 거래일인 22일 한동훈 테마주 주가가 하락 마감했다.
한동훈 테마주로 여겨지는 대상홀딩스는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5.45%(550원) 내린 95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우선주인 대상홀딩스우도 7.94%(2450원) 하락하며 2만8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대상그룹 관련 종목은 앞서 한 위원장이 배우 이정재씨와 함께 저녁식사를 한 사실이 알려진 후 주가가 급등한 바 있다.
이씨가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과 오랜 연인이어서 대상그룹 종목이 투자자 사이에서 소위 한동훈 테마주로 언급됐다. 실제로 한 장관과 이씨는 현대고 동문이기도 하다.
덕성우도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5.51%(660원) 하락한 1만1310원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덕성은 3.67%(260원) 오른 7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테마주와 정치인 간 연관성은 대체로 불분명하고, 주가가 기업 실적과 관계없이 급등락하는 흐름을 보여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한 위원장은 대통령실에서 비대위원장직 사퇴를 요구한 데 대해 이날 오전 "내 임기는 총선 이후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안다"며 직 수행 의지를 거듭 천명했다.
전날 관련 보도가 나오자 "국민 보고 나선 일, 할 일 하겠다"며 공식 입장을 발표한 데 이어 사퇴 요구에 재차 선을 그으며 당헌·당규에 6개월로 정해진 '비대위원장 임기 완주' 의지를 밝힌 것이다.
한 위원장은 '당정 간 신뢰가 깨진 것 아니냐'는 질문에 "여러 시각이 있겠지만 당은 당의 일을 하는 것이고, 정(政·정부)은 정의 일을 하는 것이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당정 갈등 요인으로 거론되는데 입장에 변화가 있느냐"는 물음에는 "제 입장은 처음부터 한 번도 변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아울러 '당정 갈등 봉합을 위해 대통령실이 한발 물러서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평가를 제가 할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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