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 협박' 女실장에 마약 건넨 의사…강제추행 혐의 피소
배우 고(故) 이선균씨를 협박한 유흥업소 여실장에게 마약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현직 의사가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당했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법무법인 리버티는 의사 A씨에게 강제추행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 B씨를 대리해 마포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고소장에 따르면 B씨는 지난 2022년 9월 지인들과의 저녁 식사 자리에서 A씨를 처음 만났다. 이로부터 한 달 뒤, B씨는 A씨가 피부 미용 시술을 협찬해 주겠다고 해 지인과 함께 강남의 A씨 병원을 찾아 무료로 시술받았다. 당시 B씨는 병원 운영 시간에 방문해 병원에는 근무 중인 간호사 등 직원들이 있었다.
이후 A씨는 지난해 11월 B씨에게 다시 시술 협찬을 해주겠다며 병원으로 불렀다. 이번에는 A씨가 병원 측 모르게 무료 시술하는 거라 직원을 모두 퇴근시켰다며, B씨에게 정문이 아닌 쪽문으로 들어오라고 했다.
당시 B씨는 의심 없이 병원을 방문했으나, A씨가 시술을 하면서 B씨의 신체를 만지는 등 강제 추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B씨는 A씨 손을 뿌리치며 거부 의사를 표했지만, A씨는 시술 행위에 필요한 것처럼 말하며 여러 차례 피해자를 강제추행했다고 한다.
B씨 측에 따르면 B씨는 당시 A씨와 주변 지인들과의 관계 등을 고려해 단호하게 대처하지 못했고, 둘만 있는 상황이라 강하게 반항하지 못했다고 한다. 또 가족 중에 의대를 졸업한 사람이 있어 강제추행 사실이 알려지면 직·간접적으로 소문이 퍼질 것으로 우려해 이를 외부에 적극적으로 알리지 못했다고 한다.
이후에도 A씨는 일방적으로 연락했고, B씨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와 우울증 등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A씨는 고 이선균씨를 협박한 유흥업소 여실장에게 생일 선물 명목으로 마약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현재 구속기소 됐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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